애매한 상황을 싫어한다.
거부 당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 중 부탁하는, 신세지는 걸 제일 싫어한다.
그러다보니 혹시나 거절당할 나중 상황이 두려워
내게 하는 부탁은 거의 다 들어준다.
그러다보니 다행히도 거부 당할 일이 많지 않다.
이렇게 손해보며 피곤하게 살다보면
저 두가지를 합친 애매한 거부를 당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 마다 어쩔 줄 모르겠다.
어떤 문제든 시작과 답을
내 안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에
결국 몸도 마음도 지치고
이 시간이 내겐 매우 소모적인 시간이다.
애매한 거부는 상대방을 굳이 설득을 시켜야
되는 행위를 수반한다.
왜?
호의란 선물을 계속 받다보면
더이상 고마움을 인식하지 않게 되고
그 안에 당연함이 생기는 것 같다.
아낌없이 베풀기는 참 어려운 일이고
거부당함에도 불구하도 한결 같이
살아간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인간관계는 철저히 희생을 바탕으로
존속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떨리는 몸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카네기는 뭐라 해줄 수 있을까?
아이러니 하지만 내가 찾은 방법은
내가 더 잘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