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유CAFE
얇게 저민 사과를 너무 달지않게 졸여 속을 만들고 보슬보슬 바삭한 크럼블을 듬뿍 입힌 이곳의 애플크럼블은 지금껏 먹어본 중 가장 이상적이다.
고기 대신 콩, 우유 대신 두유
버터 없는 스콘, 계란 없는 마요네즈
100%비건을 지키고 있는 앤유카페의 음식과 디저트들은 ‘대신’과 ‘없는’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어떤 면에선 더 나은 형태의 보완이라고 느껴진다. 결핍은 결점이 아니라 가능성이라고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말했었지.
우리, 없이는 살아도 맛없게는 살지 말아요.
맛있게 맛있게 살아요-
글/그림 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