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연구계획서 잘 쓰는 현실적인 팁 5가지
심리학 대학원 가신다고요? 꼭 보세요
대학원 지원을 앞두고 자기소개서, 학업/연구계획서 작성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모집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제게 많은 첨삭 문의 메일이 날아오곤 하는데요, 대부분 학업/연구계획서라는 것을 써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는 고민 토로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학업/연구계획서 작성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경쟁력 있는 계획서 작성을 위해 꼭 넣어야 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들을 추려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적어도 이 다섯 가지가 잘 녹아 있는 계획서를 마련하시면, 컨택을 하시거나 원서 접수 후 서류 접수에서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1. 라이프스토리
많은 분들이 다른 지원자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계획서를 쓰길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차별화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희귀한 스펙? 더 수준 높은 이론적 논의? 아닙니다. 그보다는 '솔직'하게 쓰시는 게 가장 차별화되면서도, 진정성이 묻어나는 글을 쓸 수 있는 핵심 비법입니다.
솔직하게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왜 대학원에 가고 싶은가, 왜 심리학을 배우고 싶은가, 솔직히 바라는 바가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여러분 개인의 라이프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내밀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먼저 '계기'를 떠올려 보세요.
- 나는 언제 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했지?
- 나는 언제 심리학을 알게 되었지?
- 나는 언제 심리학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지?
그때의 상황, 해결해야 하는 과제, 당시의 내 노력, 결과를 한번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는 겁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그러면서도 거짓 없는 라이프스토리야말로 나만의 차별화된 글을 쓰는 방법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2. 왜 이 대학원인가
전국에 심리학 대학원은 많습니다. 그래서 교수님들은 늘 궁금해 합니다. 다른 많은 대안들을 놔두고, 다른 대학원들 다 놔두고 왜 하필 우리 대학원에 오길 원하는가? 라고 말입니다(취업 면접때도 마찬가지잖아요^^ 면접관들은 왜 우리 회사인가, 를 궁금해 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학업/연구계획서에는 왜 이 대학원일수밖에 없었는가, 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합니다.
- 대학원의 학사 제도, 장학금 제도, 졸업 제도, 교육과정 중에 눈에 들어온 부분
- 교수진 관련(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교수님)
- 기타: 지리적 여건, 모교여서, 기타 내가 인상깊게 본 부분들
3. 준비사항
'심리학을 하고 싶다', '이 대학원에 꼭 가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이런 멘트들은 솔직히 공허합니다. 그다지 진정성과 설득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여러분이 그동안 이 대학원을 위해, 심리학 전문가로서의 진로를 위해, 나름대로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보여주는 것이 가장 진정성 있습니다.
- 심리학 공부한 경험
- 심리학 관련 기관에서의 일
- 심리학 소논문, 발표
- 심리학 독서 스터디
- 심리학 분야 자격증 취득
- 학부연구보조원
- 전공 공부 경험
등등 여러분이 끄집어낼 수 있는, 심리학에 관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사항, 노력사항들을 낱낱이 소개하세요.
4. 관심 있는 개념/연구
'심리학을 배우고 싶다', '소비자의 마음을 알고 싶다',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싶다', '조직 내 인간의 역동을 알고 싶다', '내담자의 삶을 돕고 싶다' 이런 추상적인 관심사보다는, 심리학 이론/개념을 토대로 한 구체적인 관심사를 어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심리학 분야 논문들을 쭉 읽으시면서, 마음에 드시는 심리학 개념이나 이론을 찾아보세요.
- 어떤 개념/이론인가?
- 왜 여기에 관심이 갔는가?
- 이에 대해 조사해본 내용이 있는가?
- 이와 관련해서, 뭘 더 알아보고 싶은가?
5. 포부
- 끝으로 포부입니다. '전문가가 되겠다', '사회에 기여하겠다' 이런 걸로는 부족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자격증을 따고, 어느 업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일을 하며 일할 것인지 보다 자세한 플랜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반드시 작성하신 포부대로 하셔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일단 그럴듯한 포부를 제시하신 다음에, 나중에 대학원 가시고 공부하시면서 얼마든지 포부야 바꿀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므로 당장은 이렇다할 포부가 없다, 막연하다, 라고 해도 가급적 자세하게 미래를 설계해보고 제안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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