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인주 Feb 27. 2020

나의 결핍에 의해 꽃피운 길.

MBTI 검사의 흥미로운 해석

즘 난 이정표 없는 길위에 있다. 

난 달리고 있을까? 글쎄 나의 체감상 산책하듯 걷는 것 같다. 다행인지 아직 여유롭지만 다음달엔 살아갈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뛰어야겠다 싶은 타이밍이다. 여튼, 요즘 나의 관심사는 바로 "나는 누구인가." 여기에 있다.


현재 나는 누구인지를 체크하기 위해,  0으로 만들어 다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실 지금 너무 반가워서 브런치에 글을 이어 적는 중이다. 참 반가운 플랫폼 #브런치 무려 이 글은 2016년도에 적다가 서랍에 넣어진 글이다. 이 채널의 6번째 글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때 지금이나 나라는 사람의 성향은 그대로다. 이럴때 다시금 확신이 드는 것. 나다운 삶을 살자. 


이야기의 시작은 우연히 카톡방에 돌고 돌아 만난 한 테스트. 무료 직업적성테스트를 가장한 MBTI 검사였다. 47개의 질문에 답하고 직업적성을 찾아본다는 굉장한 흥미로운 소개. 


http://www.arealme.com/16types/ko/



오래된 기록이라는 것에 대한 인증샷

아이프로젝트를 재정비를 했다. 그리고 알게됬다. 이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인간은 나를 규정짓고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라는 것. 그리고 모호하게 알고 있는 것을 정립하게 됬을 때 희열은 짜릿하다. 나 또한 같은 욕망으로 이 테스트를 따라갔고 재밌는 결과를 얻었다. 재미를 넘어 나에겐 유레카! 

놀라움이었다. -2016년도의 기록 중








나의 결과는 이렇다! 계발하는 사람이라니. 게다가 왜이렇게 극단적일까.


하하 나의 결과. 진짜 재밌었다. 이야기 하나하나 요즘 내가 느끼고 있는 강점들이 적혀져 있어서 :)

나는 내가 '감각적'인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너무 당연했다. 타인이 나에대해 표현할 때 많이들 말해줘서. 나도 좋아한다. 오늘 아침에도 난 미적감각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글을 썼다.. 하지만 결과지로 보이는 나는 감각이라는 단어앞에 현저히 그래프가 작아져있었다. 나와 다른 사람이 감각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적혀있었다. 글을 하나둘씩 읽어가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감각기관으로 부터 얻어지는 정보에 관심을 갖습니다. 묘사하기를 좋아하며 디테일을 중시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솜씨를 사용하고 발전시키기를 좋아합니다.' 관찰하는것, 느끼는것, 사실 그렇게 감각에 예민한 편이아니다. 오히려 내 주변에 그런 기획자나 친구들이 존재한다. 난 오감을 디테일하게 느끼고 표현하는능력을 키워오고 있었다. -2016년의 기록





이글은 이노래와 함께 들어야한다! BTS - EGO  

쉽게 풀어진 에고 스토리가 너무 좋은 노래 :)  https://youtu.be/LmApDbvNCXg



디자인프로젝트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말했다. (자아의 표현이 감각적으로 표현될 수 있게 디자인과 SNS의 본질에 대해 강의했다. 디자인을 인문학적으로 풀었고, 강의 후 워크숍에서는 브랜딩과 디자인실습에 대해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은 4주동안 진행했다.) 상상만해도 그때의 에너지는 나도 학생분들도 설레임으로 가득차있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인생에서 얼마나 있을까? 혼자서는 잘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리고 디자인을 위해서 '감각'을 필수조건이었다. 


가지고 있는 직관은 수업컨텐츠를 만드는 것에 능하게 작용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감각이라는 것을 외부교육으로 부터 꾸준히 학습해왔던 적이 없었다. 부러웠다. 예술계열에서 꾸준히 습한 친구들이 가진 그 감각적인 느낌들이. 그저 부모님의 취향이 조금 나에게 묻어져 있다고 할까. 노력이 필요했다. 어떻게 감각은 만들어지는지 책을 읽기도 하고, 내가 언제 감각이 곤두서는지. 감각적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의 패턴과 감정의 패턴이 있는지까지도 관찰해본다. 그리고 감각을 키우기 위해 관찰하고 묘사하고 들여다보는 작은 행위들이 미션으로 만들어졌다. 어렵지만 즐거웠다. 내가 성장하는게 느껴지고,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까지도 말이다. 타고났다면 생각해보지 않았을 관점. 결핍에 의해 완성된 수업과 자가미션들이었다. 






나로 살기위해 항상 곁에 두는 질문들. 내 일을 사랑했을 때도, 지루해졌을 때도, 퇴사를 두고 고민할 때도, 결정했을 때도, 그 이후 여행으로 나를 만들어갈 때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점이 매력적일까. "등 질문하고 답한다. 운명의 수레바퀴 위에서 난 주어진 운명의 결대로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뭐랄까 연어처럼 흐르는 물결을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결대로 살기. 그 다음 결을 희망적인 삶으로 물들이는건 나의 몫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Amor pati 라는 문장을 좋아한다. 호메로스 소설에서 오디세우스는 끔찍한 고통의 삶이 이어지지만,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갔을 때 남긴 그 한마디가 인상 깊었다. 책의 이야기 처럼 분명 온갖 쓰라린 경험을 겪고 멀리 여행을 해본 사람만이 자신의 고통을 즐길 수 있다. 여튼, 지금의 불안감과 이정표없는 길 속에서도 이 마음을 잊지 않으려 부던히 노력중이다. 지난 7년동안 인큐에서 진행했던 #아이프로젝트 자아 수업들이 이렇게 도움이 된다. 수업을 듣기위해 찾아왔던 1만명이 넘는 친구들이 다들 이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었구나 싶어서. 히히 괜히 위안이 된다. 갑자기 그립기도 하고.


우리의 삶엔 결핍이 존재하기에 강점이 있다. 또한 결핍을 계발시켜가는 과정을 함께 할 때, 또다른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을 성장시키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는 과정. 이번년도에는 취향여행에세이, 오늘의 예술(감각적인 자신의 표현에 대해서)에 대한 책을 꼭 내고 싶다. 나의 이정표가 이 곳이 맞을지는 걸어봐야 알 수 있겠지. 할 수 있어! 해보자!





http://www.instagram.com/yonginjoo


매거진의 이전글 내일 내동생이 결혼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