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번엔 아프리카 편이다. 아프리카는 넓지만 국가 간 이동을 할 때는 트럭킹 등을 이용해서 육로 이동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런 여행은 보통 한 달 또는 두 달 이상의 장기여행이다. 필자는 아프리카 여행의 전체 일정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 간 이동은 거의 비행기를 이용했다. 전반적으로 비행기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다. 편도 미화 100불 정도로 기억한다.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차로 이동 시간만 하루 이틀이 소요되기 때문에 짧은 일정은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Air Botswana (보츠와나 항공) ⭐⭐⭐
IATA : BP
취항지 : Botswana (보츠와나)
항공연합 : 없음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하 남아공, South Africa)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에서 보츠와나 (Botswana) 마운 (Maun)으로 갈 때 이용했다. 마운으로 가는 비행기가 보츠와나 항공 (Air Botswana)과 남아공 항공 (South African Airways)이 있다. 보츠와나 항공은 프로펠러 비행기이고 남아공 항공은 제트기이다. 언제 보츠와나 항공을 타보겠는가 생각해서 타봤는데 비행기 전체 탑승객이 필자 포함 2-3명이었다. 스튜어디스도 2명, 탑승객과 승무원 수가 비슷했다는...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 (OR Tambo International Airport) 게이트에서 버스로 한참을 가니 비행기가 나왔다. 버스로 이동이 정말 길어서 문제가 있어서 돌아가는 건가 생각할 정도로 멀었다. 한 20-30분은 이동한 것 같다. 아프리카에 있는 공항의 대부분은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바로 탈 수 있는 보딩 브리지 (Boarding Bridge)가 거의 없다. OR 탐보 국제공항 빼고는 다 런웨이에서 탑승을 했다.
보츠와나 이후에는 짐바브웨로 이동했기 때문에 보츠와나 항공은 딱 한번 타봤는데, 보츠와나를 다시 가지 않는 한 탈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남아공에서 딱 한 군데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 (Okavango Delta)이기 때문에 그때 다시 탈 수 있기를 기대한다.
Air Namibia (나미비아 항공) ⭐⭐⭐
IATA : SW
취항지 : Namibia (나미비아)
항공연합 : 없음
두 번째 아프리카 여행 중에 요하네스버그에서 나미비아 빈트후크 (Namibia Windheok)로 갈 때 이용을 했다. 필자는 보통 요하네스버그 기준으로 출발 비행기는 도착지 국가의 국적기를 타고 돌아올 때는 남아공 항공을 주로 이용하는데, 다 이유가 있다. 옛날에 우리나라에 코리안 타임이라는 게 있었다. (이거 알면 나이가 예측이 된다는 문제가...) 한국사람이 시간 개념이 없어서 시간을 잘 지키지 않았다는 말이다. 비슷한 게 아프리카에 도 있는데 바로 아프리칸 타임이다. 버스나 비행기의 출도착 지연 등이 매우 많기 때문에, 사실 신뢰가 많이 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남아공으로 귀국할 때에는 보통 다음 일정으로 정시 도착이 중요했기 때문에 남아프리카에서 출도착 시간이 제일 정확한 남아공 항공을 주로 이용했다. 나미비아 항공은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는 장거리 국제선의 거의 없고, 아프리카 내 이동이 많기 때문에 (그것도 국제선이지만) 나미비아를 가지 않는 한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필자가 탔던 나미비아 항공은 정시 출발을 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기내식도 있다.
Kulula.com (쿨룰라 에어) ⭐⭐⭐
IATA : MN
취항지 : South Africa (남아프리카 공화국)
항공연합 : 없음
요하네스버그에서 조지 (George)라는 곳으로 갈 때 이용했던 저가항공사이다. 아프리카 내 저가 항공사 중에서는 정시 출도착률이 높은 항공사이다. 딱 저가항공 비행기 같은 인테리어로 당연히 기내식이나 음료는 없다. 비행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새로운 항공사를 이용해봤다는 기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South African Airways (남아공 항공) ⭐⭐⭐⭐
IATA : SA
취항지 : South Africa (남아프리카 공화국)
항공연합 : Star Alliance (스타 얼라이언스)
아프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공사이다. 에티오피아 항공도 있고 케냐 항공도 큰 항공사이지만 다 북아프리카 쪽을 운항하기 때문에 남아프리카에서는 정시 출도착과 다양한 국제선 노선으로 유명하다.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이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비행기도 청결하고 정시 출도착 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좋지 않은 고객 서비스 경험이 있었다.
나미비아에서 남아공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원래 일정이 취소되어서 택시로 5시간을 이동해서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남아공으로 귀국했다. 비행기를 탈 때 택시 이용한 비용에 대해 문의했더니 남아공에서 받으라고 했다. 이후에 항공사에 수차례 전화, 이메일을 보냈지만 모두 무응답이었다. 미화 100불의 택시비를 받아내기 위해 한 달 동안 연락을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 여행자 보험으로 받았다. (이런 건 아프리칸 스타일인가 보다...) 그래서 비행 경험은 좋지만, 고객 서비스 경험이 좋지 않아서 별 다섯은 힘들다.
이렇게 아프리카에서 흔치 않은 경험을 해 본 항공사에 대해서 알아봤다. 아프리카는 늘 그립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기 때문에 곧 다시 아프리카 내에서 운행하는 비행기를 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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