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로는 2010년쯤부터 스멀스멀 페이스북의 바람이 대한민국에도 불었다. 트위터도. 인스타도. 사람 기억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셜 네트워크(SNS)라는 말도 그 해를 전후로 스멀스멀 등장했던 것 같다.
당시 페이스북은 가입자를 낚아서 이메일 주소록 접근 권한을 얻은 뒤, 또 가입자를 낚아서 'OO님이 페이스북에서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메일을 막무가내로 발송하는 등 짜증 나지만 효과 만점인 영업 전략으로 접근했다. 아직(사실 지금도) 개인정보 보호의 개념이 제대로 자라지 않았던 시대라 가능했다 생각한다.
그렇게 SNS의 시대가 왔다.
SNS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다양한 의견 표출 기회를 제공했다. 어떤 이들은 SNS가 '대안 언론'이 될 것이라 가슴 벅찬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SNS가 처음 도입될 때, 기성세대들은 SNS를 마치 '젊음의 상징'인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스무 살에 SNS를 접한 입장으로 봤을 때 유별나게 91년생들이 SNS를 많이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내 또래 중에도 SNS 안 하는 사람 많다. 혹은 아이디만 있는 눈팅족이거나. 오히려 연령에 상관없이 SNS는 널리 쓰인다.
SNS 십 년. 탄생한 것은 인플루언서(Influencer)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직접 내놓는 것 대신 인플루언서의 말을 따르는 편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