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사람이 갔다.

by 여느Yonu



수습기자 6개월 평가 후 정규직 전환 고려


들어가보니 이미 두명이나 더 있다. 사실 들어가기전부터 회사 눈팅 다 해둬서 앞에 두 명있는건 알았다. 처음에는 시세확장이라고 했다. 그래요.


그리고 오늘 앞사람이 갔다.


앞사람이 들은 바에 의하면 "정규직 2명밖에 채용이 안된다" "고로 우리는 다른 사람을 택했다"


그렇게 그 사람은 갔다. 책상이 치워질 것이고, 명함은 휴짓조각이 될 것이다.


새로운 채용공고가 올라왔다.


XX 인턴 3기 모집


앞 사람이 1기, 나 포함 동기가 2기, 이제 뒤에 올사람은 3기.


셋이서 정규직 한자리를 두고 우리는 신경전을 해야할 것이다.


- "밀레니얼들은 회사에 충성하지 않는다" 당연히 않는다. 못한다. 파리목숨들이 어딜가서 감히 충성맹세를 하나.


- "밀레니얼들은 워라밸을 끔찍히 중요시한다" 당연히 중시한다. 파리목숨들도 숨은 쉬어야하지 않나. 그리고 사실 워라밸은 하나의 포장이다. 그 시간동안 파리목숨 밀레니얼들은 "아, 내 영어점수가 모자랐던가" "아, 또 어디에 서류를 넣어야 한단 말인가" 라이프 밸런스라고 대충 기워놓고 또 실업바닥을 기웃거린다.


오늘도 서른의 밀레니얼은 풀이 꺾인다.


서른이 무슨 수습질이나 하고 있냐고? 다른 수습이랑 나랑 나이차도 별로 없다. 이러니까 공무원 시험치러 일찌감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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