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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Nov 12. 2017

인생은 모든 것이 선택이다! 안남섭 고문코치 편

윤영돈의 코칭이야기

“너는 누구냐!”, “어떤 삶을 살고 싶느냐!”, “이 세상에 왜 태어났고, 무엇을 하다가 죽을 것이냐!” 평소 하지 못했던 질문을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자신에게 던졌다. 안남섭 코치는 삼성물산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독일생활을 10년 하고 74개국 세상 구경을 하고 돌아와 17년 전부터 양평의 미래마을에 보금자리를 잡고 기업코칭을 하는 고문코치이다. 

“삼성이나 독일에 있을 때는 일에 몰두해서 가족을 소홀히 했지만 코칭을 배우고 삶의 균형을 잡으니 결국 행복하더라.” '삶의 균형'이란 일과 가족, 건강, 대인관계, 취미생활 등 한쪽으로 치우쳐,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키지 않는 충분한 조화를 말한다. 인생의 행복은 결국 삶의 균형 덕분이었다.   

요즘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세상의 변화에 쫓아가다보면 '경쟁만이 살길이다!' 외치기 쉽다. 협업은 안하고 서로 비방하기 일쑤이다. 남 눈치 보느라 허영 속에 살지 말고 본질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라는 것. '현상에 휩싸이지 말고 본질을 보라'고 조언했다. 

한국코칭계의 거목으로 다른 코치들의 길을 제시하는 안남섭 (주)동화세상에듀코 고문코치는, 캐럿글로벌 고문코치로 활동하며, (사)미래준비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사)한국코치협회에서 부회장, (사)미래준비에서 상임이사등을 거치면서 코칭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가 불쑥 꺼낸 이야기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던 이야기였다. '인생은 모든 것이 선택이다'라고 외치는 그는 많은 것들을 감사하고 있다. 그의 감사 인생 4막을 따라 가보자. 

 1막 적용 : 코칭을 만나서 나를 바꾸니 세상이 달라졌다
그는 코칭을 학문이 아닌 자기만의 삶에 적용한다. 오랜 해외생활 탓에 한국 학교에 적응하기를 힘겨워하던 아들에게 그는 우수한 학업성적이나 명문대진학을 강요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내 댄스동아리에서 즐겁게 활동하는 아들을 지켜보며 지지할 뿐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 비보이팀과 친구가 된 그의 아들은 기다려준 아버지 덕분에 일을 내고야 말았다. 2002년 한국의 비보이팀인 '익스프레션'이 독일에서 열린 세계 비보이 챔피언대회인 'Battle Of The Year' 에서 사상 첫 아시아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그 팀의 해외매니저가 바로 안남섭 코치의 아들이었다. 

해외생활로 터득한 외국어 실력과 유연한 사고력을 토대로 한국 비보이팀을 세계 무대에 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을 코칭 하는 것은 쉬울지 모른다. 하지만 가족을 코칭하는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2막 봉사 : 나를 버리고 코치문화 확산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것을 일찍이 독일에서 깨달았다. 처음 안남섭 코치를 만나게 된 것이 한국코치협회가 만들어지기 전이었다. 2002년 수서에서 진행된 코치 월례세미나에서 멘토 하영목 박사를 만나게 된 것도 그 당시였다. 

그 당시 '한국코치협회'라는 이름이 두개 있었는데, 결국 하나로 통합하고 사단법인까지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안남섭 코치로 기억한다. 작년 한국코치협회에서 주관한 제 13회 대한민국코치대회에서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기업체에 코칭문화확산에도 주력하고 계신 코치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에게 물어보았다. 

“11년동안 한국코치협회에서 꾸준히 활동하게 된 힘은 무엇인가?” 그는 우리 사회의 삶 방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으면 바로 한다. 해보면 좋으면 계속한다.” 지속하게 하는 힘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높은 상태 마음인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를 갖고 있는 것 같다. 헬퍼스 하이란 정신의학적 용어로써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가 최초로 사용하였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몸에서 신체적으로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의 신체에 몇 주간 긍정적 변화를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신적인 기분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반응이 일어난다. 11년간 코칭문화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헬퍼스 하이 덕분이었다. 
  

♦ 3막 공동체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한 마을이 필요하다

"유럽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이었다고 생각해요.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꽃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마을을 네덜란드의 한 마을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마을 사람들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그는 양평 남한강변의 미래 마을에 살고 있으며, 미래마을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대심2리 '미래마을'은 현대와 전통이 잘 어우러진 전원마을이다. 자연친화적인 집을 만들기 위해 새집을 모티브로 집을 지었다. 자연은 손대지 않고, 경사지에 집을 지어 붕 떠 있는 집을 만들었다. 
3년 전에 '감사하우스'라고 집 이름까지 바꿨다. 마을 주민들끼리 주말 벼룩시장 '문호리 리버 마켓'을 열었다. 이곳에서 피자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팔도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웃음꽃을 만개한다. 그 구수하고 사람 냄새나는 생활이 좋단다. 

마을 한 곳에 모여 한 달에 두 번 차 모임을 갖는 화정다락회도 십년이 훌쩍 넘어섰다. 대한민국 다도의 원로격인 신운학 선생의 다실 화심정은 차도를 배우려는 미래마을 이웃들로 북새통이다. “평정심을 찾으니 여유가 생기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보이더군요.”


♦ 4막 존중 : 신뢰가 기본인 사회를 위하여!

그는 새로운 격동의 시대에 감기주사(?)를 선창한다. “감사할 줄 알고, 기뻐할 줄 알고,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 그가 말하는 '감기주사'다. 

우리 사회의 개인 역량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는데, 사회 역량은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서로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참여하고 또 자기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IMF 상황에서 체험했던 개인적 경험이 욕심을 버리게 해줬다고 말한다. 어떤 일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내적 동기이다. 그는 “코칭문화가 널리 알려져서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꿈꾼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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