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Missa solemnis, op.123 >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독일)
미사 솔렘니스 中 “키리에”
Missa solemnis, op.123 Kyrie
(1823년 완성)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베토벤의 ‘미사 솔렘니스’ 중에서 첫 번째 곡 ‘키리에’입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Rudolf Johannes Joseph Rainer, 1788-1831)의 대주교 취임이 결정된 것을 계기로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창작 과정이 길어지게 되면서 1819년 열린 취임식에서는 연주하지 못했고, 완성까지는 약 5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한편 이 작품에 앞서 10여 년 전, 1807년에 발표된 미사 C장조(Messe in C-Dur, op. 86)가 전통적인 가톨릭 전례를 기준으로 하는 데 비해, ‘미사 솔렘니스’는 기존의 전례 순서를 따르면서도 종교 의식의 영역을 넘어서 더 보편적인 무대 연주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는 이 작품을 가리켜 ‘베토벤의 진정한 정신이 담긴 심포니 작품’으로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는 이 작품의 제목을 직역해 ‘장엄(莊嚴)’ 미사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성대한 의식이라는 의미를 담은 ‘성의(盛儀) 미사’라는 제목을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