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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완 Mar 13. 2024

마케팅은 왜 마케팅(Marketing)일까?

현직 마케터가 생각하는 마케팅의 의미

마케팅은 왜 마케팅일까? 


마케팅에 대한 책, 아티클들은 심심치 않게 접했지만 그래서 ‘마케팅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 재학 시절 당시만 하더라도 저는 마케팅 =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사게 하지?를 고민하는 영역이라 생각했습니다. 돈을 써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게 만드는 일이 마케팅이라 생각했죠.
 

경영학원론에서 이론적인 마케팅을 접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4P, STP, SWOT이라는 고전적인 프레임워크를 알게 된 것도 이 수업에서 처음 접했죠. 수업을 통해 느낀 마케팅은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인지되고 고려되고 구매되고 다시 입소문이 되는 여정을 구체적으로 전략화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장이 점차 다양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정적인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집중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영역이었죠. 


이를 통해 마케팅이 왜 Marketing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마케팅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는 모든 일’을 의미하는구나. 그래서 -ing가 붙는다고 정의하게 되었죠. 그렇기에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사람들이 알 수 있게끔 할까?를 고려하고, 이전에 어떤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봐야하는지를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내 콘텐츠를 사람들이 보려면   


어떤 사람이 봐야 하는 콘텐츠일까?

어떤 사람이 봐줬으면 좋을 콘텐츠일까?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일까?
 

콘텐츠를 만들기 전 제일 중요한 건 타겟입니다. 누구를 위한 콘텐츠인지 명확히 파악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는 콘텐츠가 아니라 노이즈가 되죠. 대상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어떤 걸 원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봐줄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유익한 콘텐츠를 만든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내 콘텐츠를 봐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에게 전달했을 때 잘 봐준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준다.



무엇보다도 일단 전제 조건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4P에서 왜 제품(Product)가 가장 먼저 언급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원론적인 수업을 들을 때는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던 개념들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죠.
 

이렇게 풀어내고 보니 이렇게 다가왔습니다.   


- 제품 = 좋은 콘텐츠
- 가격 = 콘텐츠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 내게 시간을 지불한다
- 장소 = 영상은 유튜브, 글은 블로그
- 홍보 = 오픈 톡방, 유튜브 광고, 입소문 등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게 되면 내가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걸 놓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좋았습니다.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되면, 이 콘텐츠가 주는 가치를 담아 제품이 아닌 상품이라고 가정한다면? 돈보다 귀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는 일이 되니까 더 기획에 힘을 써야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결국, 콘텐츠를 통해 내가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우리 서비스에 대한 ‘애정도’를 갖게 하자!로 명쾌하게 도출되었습니다. 시장에서 상인들이 단골 고객을 만드는 일처럼, 우리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든 일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라고 보면 더욱 수월해졌죠. 관계를 맺으면 상호작용을 통해 피드백을 수집하기에도 용이하고 콘텐츠를 개선하기에도 용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만들어진 관점이 콘텐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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