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직장 살림-19

by YOUJin

방송 시절 이야기는 왜 이리 불평불만만 늘어놓게 되는 것일까?

사실 그때만큼 즐겁고 버라이어티 한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곱씹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일들만 있었던 것 같아 조금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MC만 3명에 많은 패널까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 신경 써야 할 게 많았지만

전에 진행했던 방탈출 예능처럼 진행비가 빵빵한 프로그램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삼 소소한 것 까지도 돈을 아껴가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도 일을 하고 있으니 한시름 걱정을 덜어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새 나는 4년 차 조연출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뷰티프로그램은 시즌 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당시 연을 맺은 협찬 등을 팔로우업 해주는 업체에서

여자 연예인 1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관찰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쉬는 텀이 짧게 바로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나름 당대 인기 있는 여자 연예인을 필두로 관찰 예능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작가진을 모집하던 때

나의 소울메이트인 작가님에게 콜 했고 우리는 진흙길인지 모르고 함께 그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내가 감히 이때를 진흙길이라 칭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 - 프로그램이 동시에 두 개가 진행되어 버렸다.

하지만 역시나 여유로운 재정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피디 4명 아니 조연출까지 겨우 5명이 프로그램 두 개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조금 빨랐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PD로 입봉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PD로써 두 개 프로그램을 모두 봐야 했다.


두 번째 - 프로그램 말미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재정난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아마 이때쯤 나의 미래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더 기록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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