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TIP | 본인의 장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퇴사 시대이자 대이직 시대에 나 또한 합류했다.
스타트업하면 떠오르는 그 회사들에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면접까지 마무리한 끝에 다수에 회사에서 잡오퍼를 받았다. 면접을 보면서 "본인의 강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질문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내 객관적인 강점 강조하고 단점을 보완한 스토리를 지원동기와 함께 풀어낸다면, 분명 면접관의 공감을 얻을 을 수 있따. 강점과 단점 이야기로 1) 공감과 호감을 산다면, 면접을 리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있을 뿐만 아니라, 2) 연봉협상까지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함께 일하고 싶다는 확신을 얻은 면접관은 구직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강점과 단점은 어떻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상시 타인이 나에게 한 말을 빌려 나의 강점과 단점을 정의하는 것이다.
연봉협상까지 유리하게 만든 강점과 단점 찾기, 예시와 함께 살펴보자.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간을 내어 팀원들을 피드백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 받은 피드백뿐만 아니라 일하면서, 티타임 하면서 들은 팀원들이 주는 피드백을 모두 기록했다. 피드백 내용은 나의 장점을 객관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자기소개서 혹은 면접 준비할 때 아주 중요하게 쓰인다.
프로젝트 마지막 페이지마다 피드백란을 마련하여 링크드인의 추천서 멘트와 비슷하게 활용했다. 직급 + 소속을 같이 기술한다면 신뢰감 있는 자소서 및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이다.
이직을 결심하고, 나의 강점이 뭐지?라고 생각할 때는 머릿속이 하얀 백지이다. 그리고 나의 강점을 남에게 어필하는 행위가 나에게는 무척이나 머쓱한 일이었다. 하지만 동료의 피드백 인용하면 정보의 신뢰성도 얻을 뿐만 아니라, 남의 말을 빌려 사실에 기반한 내용을 전달하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평상시 제3자의 평가를 기록하는 것은
- 이직 시 타인이 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 나를 객관화할 수 있으며
- 강점을 더 강화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자소서와 경력 기술서 및 면접에서 어필했던 장점과 면접 후기들을 일부 공유하려고 한다.
"유관 담당자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노력하고, 챙기며, 사외 사업 부분에 대한 소통도 적극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프로덕트의 남다른 책임감과 열정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항상 밝고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기획과 디자인, 개발팀 간 연결 역할을 톡톡히 해내셨어요. "
"각 팀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진정한 UXer입니다. "
그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팀원들의 피드백은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내가 후천적으로 터득한 공감 기반 커뮤니케이션 비결은 이러하다.
우선, 공감을 이끌기 전에는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알아야 한다. 즉 친해져야 한다.(사적으로 친해지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상대와 거리감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 맞겠다.)
사회에서 만난 상대와 어떻게 친해지란 말인가?
친해지기 위해 예리한 관찰력으로 "상대의 장점을 발견"하는게 첫 번째이다.
사소하더라도 상대의 "장점을 언급"하면 소통의 벽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나를 적대시하는 사람 혹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조차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칭찬으로 서로의 소통 허들이 낮아졌을 때,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얻고 싶은 니즈를 쉽게 터놓는 관계가 된다.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겪고 있는 어려움 공감은 보이지 않은 유대감과 서로 같이 잘해보자는 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빠른 목표 달성으로 팀 성과의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확신한다.
실제 팀원들의 피드백을 그대로 인용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가지게 된 구체적인 실행 방법 설명하여 장점을 어필했다.
다행히 요즘 PM에게 소프트웨어 자질은 매우 중요시했기에, 대부분의 면접관들에게 매우 높은 공감을 샀다. 면접관 말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능력, 즉 소통 능력은 쉽게 배울 수 없으며, 일부 타고난 부분이라고 피드백 받았다.
나를 행동하게 하는 요소는 부족함, 결핍이다.
부족함과 결핍은 끊임없이 배움을 실천하는 원동력이다.
1) 내가 부족하거나 모르는 것을 발견하면
2)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3) 끈기가 부족한 사람이라 실천할 수밖에 없는 강제적인 환경 조성을 한다.
이런 태도가 회사 업무에도 적용되었는지, 동료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 그녀에게 배우게 됩니다.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열정적인 모습은 팀원들에게 건강한 자극을 주었어요."
"작은 순간순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서 성장하시는 것도 능력인 것 같아요."
작년 한해 내가 어떤 부족함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겼는지 이력을 공개하고자 한다.
이 내용은 경력 기술서에 녹여냈으며, 면접때도 이력을 스토리텔링하여 장점을 강조했다.
부족함1. 한 번도 내 프로덕트를 출시해보지 못한 경험
작년 한 해, 직장에서 얻지 못하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직접 팀원 세팅을 하여, 개발자와 협업을 하기도 했으며, 프로덕트를 출시하여 출시 하루 만에 30만 명의 유저수와 10억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1년 안에 총 3번의 프로덕트를 리서치, 기획까지 리딩 했다.
부족함2. 다른 서비스 파악 및 인사이트 부족
서비스 분석, 데이터 분석, 총 8번의 과제형 챌린지 스터디에 가입하여, 출석률 100%를 달성했다. 이때 서비스 분석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여, 24시간 만에 7k 'post reach'를 도달했기도 했다.
부족함3. 언어의 장벽으로 IT 선진국의 트렌드를 늦게 파악
언어를 하나 배우면 방 안에 창문을 하나 더 설치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새로운 세계를 보는 관점이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한창 모빌리티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을 때 미국의 전기차 흐름을 우리보다 훨씬 앞서 나갔다. 우리는 지금에서야 일부 지역에 무인 택시를 테스트화 하고 있는 시점이지만, 미국은 이미 작년부터 선보인 서비스이다. 이런 기술 블로그나 서비스 체험 후기 등은 모두 영어로 기술되어있기에 누군가 번역을 하지 않으면 기술 선진국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어렵다.
사실 영어를 못해도 일하는데 지장이 없다. 하지만 한국을 넘어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언어의 허들을 낮추는 학습 환경을 만들었다.
IT 기사 기반 영어 토론, 1:1영어 회화 수업, 1일 1개 영어 에세이 쓰기, 영어로 된 유튜브 영상만 보기 활동하면서 다방면으로 영어 실력을 키웠다. 늘지 않을 것만 제2 외국어는 부족함으로 인한 꾸준한 실천 덕에 지금은 영어 원문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과 원어민과 내 의견을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부족함4. 명료하지 않은 글쓰기 실력
내 생각을 간단명료하게 나의 언어로 정리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사회생활의 기본은 글쓰기이며, 글쓰기 실력은 말하기 실력까지 연결된다. 공식적인 서류뿐만 아니라 직장 메신저를 쓸 때마저도 글 쓰는 두려울 정도였다.
글쓰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독다작뿐이었다.
강제적으로 1주일에 1개의 글을 쓰는 챌린지형 모임에 가입했다. 글을 제출하지 않으면 1만 원씩 차감되기에 내 돈을 찾고자, 10주 릴레이를 두 바퀴 돌아 총 20주간 20개의 글을 써 내려갔다. (이 챌린지가 끝난 이후로, 브런치에 글 올리는 빈도가 매우 줄었다. 역시 강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나의 회사 업무뿐만 아니라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한 외부활동을 "수치화"하여 이력서에 기술했다. 서류를 본 면접관분들은 나를 한 마디로 정의를 내려주셨다. "서류만 봐도 항상 노력하고 열정적인 사람인 게 느껴졌어요."라고 말이다. 면접도 보기 전에 서류로 나의 긍정적인 인상을 심을 수 있었고, 면접 때 서류를 기반으로 제차 강조하여 나의 강점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었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찾아낼 수 있는 답의 깊이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인 부분을 고민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분입니다."
"모르는 것을 바로바로 물어보는 자세가 좋았어요. 알아서 기획하고 디자인까지 프로덕트 전반적인 것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일을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데리고 오고 싶은 탐나는 인재입니다."
항상 "why"를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사람이다. 목적 없는 일은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일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은 용어 혹은 해당 업무의 목적이 의아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만 모르는 건 아닐까? 당연할 것을 질문하면 상대가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을까?'고민이 들 때가 있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게 가장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누누이 들어왔다.
질문을 할까 말까? 망설일 때마다 마인드 세팅을 다시 했다.
'지금 질문하면 알게 되는 기회이다. 여기 중에 나도 몰랐다면 다른 사람도 모를 수 있어. 연차가 쌓이고 나면 더 못 물어볼 거야.'라고 생각하고 질문했다.
모르는 것에 적극적으로 파악하려는 나의 질문이 귀찮지를 않을까 했지만 오히려 상대로 하여금 호감을 샀다. 상대는 어렵게 설명한 것 같다며, 쉽게 풀어서 다시 설명해주었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의 질문이 팀원들 머릿속에 같은 결과물을 그릴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고, 더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혹시나 질문이 귀찮게 받아들이진 않을까 하는 나의 걱정에 사수님은 "질문하는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이 분야에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되어있더라."라고 피드백해주시기도 했다.
강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상대의 말을 빌려 정의했다.
사실 사회에서 단점 피드백을 듣기 쉽지 않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공격으로 들리고 앞으로 협업 관계에서 방어적인 태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1:1로 시간을 가질 때 묻는 것이다. 꼭 1:1 미팅은 다소 무거운 업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기에, 점심 먹고 티타임때를 활용하면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기에 부담이 덜하다.
나보다 경험이 많거나 통찰력이 높은 사람에게 개선해야 할 점, 보완해야 할 점을 질문한다. 사실 상대도 갑자기 답변을 말해야 하고 혹여나 내가 기분이 나쁠까 봐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부가 설명도 꼭 붙인다.
"혹시 제가 개선해야 할 부분,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니까 저의 단점을 피드백해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통찰력 있고 경험 많은 분께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더 잘 되고 싶어서 질문드리는 거라 정말 편하게 말씀 주셔도 되어요."
A : "기획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해야 하는 꼼꼼함이 필요해요.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디테일한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디테일한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요?"
지금처럼 개발자분들이랑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경우의 수를 파악해보면 늘 거라고 말씀 주셨다. 개발자분들이 더 쉽게 질문하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통의 허들을 낮추기 위해 개발자가 있는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단점을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어필했다.
단점 극복 사례는 장점 하나를 더 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서류전형에서는 요약된 나의 역량, 강점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좀 더 궁금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일관된 맥락으로 포트폴리오와 자소서를 구성해요, 읽는 사람이 보기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게 해야 한다.
면접전형에서는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하게 내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 따라서 면접 진행하는 내내 '놓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강점이 상대의 공감을 이끌었다면 면접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봉 협상 때까지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연봉협상시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연봉을 조금이라고 올릴 수 있을까?
1. 동시에 이직활동 진행하기
서류 지원을 비슷한 시기에 진행한다면, 결과 발표도 비슷한 시기가 될 것이다.
요즘은 서류, 1차, 2차 면접 과정이 빠르면 1주, 늦으면 3주 안에 끝난다.
동시에 여러 회사에서 오퍼레터를 받으면, 잡 오퍼 받은 곳의 연봉과 비교하면서 내가 최종으로 가고 싶은 곳에 연봉을 올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나의 가치를 더 올릴 수 있게 되니 이직 활동을 꼭 동시에 진행하길 추천한다.
(일하면서, 매일 같이 면접 보러 다니는 일 여간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니다. 계속해서 업무 시간에 인사팀이랑 연락해야 하는 경우가 매무 빈번하기때문에 여러 회사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면, 반차를 써야하는 경우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하므로 연차를 아껴두자.)
2. 최종 결정하는 기간 늦추기
아무리 동시에 면접을 진행하더라도 인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곳은 1주일 안에 끝난다. 보통 회사에서 결과 발표 이후, 입사 동의 여부를 1주일안에 결정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곳은 아직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혹은 최종 면접이 끝나지 않은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조급하지 말고, 인사팀에 고민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보자.
이미 오퍼레터까지 온 경우는 그 회사는 꼭 나를 뽑고 싶어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만약 합격자가 다른 곳으로 간다면, 또 다른 구직자 면접을 다시 봐야하는 시간과 인력 소비를 또 해야 한다.
입사 결정을 해야하는 날이 다가오면, 합격한 회사에서 "어떤 부분이 입사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인지?" 물어보고 연락이 오기도한다. 나 또한 데드라인 전날 합격한 회사에서 모두 연락을 받았다.
따라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싶다면, 입사 결정을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직 후기를 짧게나마 기록했다.
첫 직장에 입사하여 2년여 동안 아쉬운 점을 발판으로 끊임없이 배우려고 했다.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좋은 점을 봐준 팀원들의 피드백이있었기에 무탈히 이직활동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와 함께해준 동료분들, 사이드프로젝트를 함께한 팀원들, 사수님에게 무한 감사 인사를 글로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