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글을 잘 쓴다고 한다?
1. 사람들이 글 잘 쓴다고 종종 말한다.
브런치, 링크드인, 커리어리에 순위에 오른 글들을 존 지인들의 말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 부끄럽다. 사실상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서 쓰기 시작했다. 뭘 해야 늘수있으니까 말이다.
2. 3년 전, 사회생활 시작하고 회사 메신저에 글 한 줄 적는게 어려워서 썼다 지웠다는 반복 했다. 내가 적고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고 한국인이 맞나?라는 의심까지 들었다.
3. 당시에 내 생각을 글로 그대로 전달하는게 목표였다. 많이 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퇴근 후, 카페로 직행하여 브런치에 작가를 등록하고 일주일에 한 개씩 글을 발행했다. 의지가 약한 나를 잘 알기에 글쓰기를 인증하지 않으면 1만원이 차감되는 모임에 들어가기도 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었기에 잘 써야 한다는 완벽주의 강박관념 없이 일단 썼던 것 같다.
4. 요즘은 글을 쓰지 않는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지금은 상대에게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기에 글 쓰기는 목표가 사라졌다.
2) 일에 파묻혀 사느라 사색을 하는 시간도 줄었고 일상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순간 얻고 휘발되었다.
3)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해도 결론/인사이트는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글 쓰는 행위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5.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무엇인지 찾기 위해 다시 글 쓰려고 한다. 요즘 최대 고민이 하고 싶은 것을 일로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위해는 인풋, 나의 관점에서 해석한 생각이 필요하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고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6. 뿐만 아니라 지금 하는 PM업무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시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위해서는 상대가 모르는 부분 혹은 내가 모르는 부분을 명확히 집어서 설명해야한다.
내 생각을 잘 전달했다는 생각은 착각인 경우도 있다.
어려운 도메인이기에 같은 말을 해도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에 더 뾰족하게 글 쓰는 역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7. 완성도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은 짧은 단락을 모아서 글을 써서 해결해보려고 한다. 지금 이 글의 방식처럼 말이다.
8. 가만히 시간을 보내지 않고 작게 시작하고 꾸준하게 글을 다시 써보려고 다짐한다. 글을 잘 쓰지 않지만 글 잘 쓰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여 결국 글 잘 쓰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달인이 되는 비결은 매우 단순하다. 매일 세수하고 양치하듯이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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