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의 순간
샌드위치와 딸기주스를 주문하고 pick up 대에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때 출입문이 열리더니 어떤 여성분이 환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왜 그런 사람이 있잖은가. 웃으면 눈썹이랑 입이 반원모양으로 둥글어지는.
"안녕하세요." 반가운 얼굴을 하고서 저쪽에서 인사를 하는데 나는 순간 머릿속으로 얼굴은 익은데 누구지하는 생각을 했다. 분명 낯이 익은 분인데.
그러더니 그 뒤에 어떤 남성분이 따라와서 나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커피 한 잔 하러 왔습니다."
아! 그제서야 나는 누구인지 기억이 났다. 자주 가는 세탁소의 아주머니 아저씨 내외분이다. 휴일이니까 두 분이 나왔나보다.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두 분답게 옷을 말끔하게 입으시고 덥긴하지만 이렇게 볕이 좋은 날 나오셨나보다.
보기 좋은 두 사람을 카페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