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꿍이
정식 발령받은 지 딱 일주일이 지났는데, 이제 팀원들이 익숙하다. 매일 얼굴을 보니 정이 쌓이나 보다. 어느 정도 긴장도 풀리고 하니 기분 좋을 때 하는 '흥얼거리는' 버릇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TF팀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초코칩을 보고 절로 '촉촉한 초코칩~ 촉촉한 초코칩~' 했더니 빵 터졌다.
고맙게도 사무실 근처에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와 씻을 수 있는 사우나가 함께 있어 곧잘 이용한다. 오늘 아침엔 자욱한 안개가 꼈는데 스산한 느낌보다는 상쾌한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행동의 패턴이 있다 보니 아침마다 마주치는 카페 매니저, 피트니스 카운터 매니저, 옆팀 사람들, 이렇게 하나둘씩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었던 공간들이 차차 메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