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의 핵심 '경청과 질문'
경청(Listening) & 질문(Questioning)
청소년 코칭은 학생이 주체가 되어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코칭 과정에서 다양한 코칭 기술을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참신하고 활기찬 코칭 대화를 제공할 수 있다. 청소년 코칭은 문제 해결 중심의 상담을 넘어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이상 '의미 있는 삶'을 위한 것이다. 청소년은 코칭을 통해 문제 넘어 미래의 자기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배운다. 코치는 코칭 도구와 스킬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을 돕는다.
코칭에서 중요한 첫 번째 핵심 스킬은 ' 경청(Listening)'이다. 대부분 경청하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지 않고 조용히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경청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모든 의식을 활용하여 들어야 한다. 학생이 하는 말속에 말하지 않은 소망, 욕구, 열정에 관해 듣는다. 청소년 코칭은 학생이 원하는 꿈과 미래설계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학생이 현재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코치는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숙련된 코치는 학생이 하는 말과 의도에서 그가 가진 꿈, 가치, 열정, 목적을 알아차릴 수 있다. 코칭에서 경청은 단순히 귀를 열고 집중해서 듣는 것을 넘어 '코치'로서 듣는다. 학생이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발산되지 못한 에너지, 막혀 있는 문제에 관해 듣는 것이다. 코치는 학생과 파트너로서 호기심을 갖고 대화에 집중하여 들어야 한다.
경청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학생과 코칭 대화 시 대화 내용을 추정하거나 이미 마음에 해결책을 생각하며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경청 태도가 코치를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학생이 성찰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을 방해한다.
코칭을 배우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이다.
선생님 : 이번 한 주는 어떻게 지냈나요?
학생 : 네~~ 좀 힘들었어요.
학교 시험 감독관이 코로나 19에 걸려
저희 반 전체 검사를 받았어요.
선생님 : 정말? 정말 힘들었겠다. 결과는 나왔어요?
학생 : 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에요^^
선생님 : 그래,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선생님도 집으로 방문은 못 하고 화상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이해해줘서 고마워
학생 : 네~~ 이제 열심히 해야죠~
선생님 : 그래! 다행이다... 곧 고1 올라가지 오늘 선생님과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게 어때?
학생 : 네 좋아요!
일반적인 대화가 코칭 대화가 되려면 학생이 자신을 자각할 수 있는 '코칭 질문'이 들어가야 한다. 위에 밑줄 친 부분을 코칭 질문으로 변경해 보겠다. 위에 대화에서 선생님께서 '정말 힘들었겠다', 공감해줬던 부분은 좋으나 학생이 그 상황에서 무엇이 힘들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성찰하는 기회는 주지를 못 했다. 만약에 선생님께서 코칭 질문을 했다면 대화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학생 : 네~~ 좀 힘들었어요.
학교 시험 감독관님이 코로나 19에 걸려서
저희 반 전체 검사를 받았어요.
선생님(코칭 질문) :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코칭 주제는 코치가(코칭을 받는 대상이)가 선정해야 한다. 위에 대화에서 선생님이 대화 주제를 선정했다. 코칭 대화로 바꿔 본다면 학생 대답에 열정이 느껴진다. 그 열정에 대해서 언급해주고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 또는 어떤 대화 주제를 가졌는지 질문할 수 있다.
학생 : 네~~ 이제 열심히 해야죠~
선생님(코칭 질문) : 너의 말속에 열정이 느껴진다. 오늘 선생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국제코치 연맹(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 ICF)에서 '적극적 경청( Listens Actively)'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정의 : 고객의 시스템 맥락에서 전달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객의 자기표현(self-expression)을 돕기 위하여 고객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춘다.
- 고객이 전달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고객의 상황, 정체성, 환경, 경험, 가치 및 신념을 고려한다.
- 고객이 전달한 것에 대해 더 명확히 하고 이해하기 위해 반영하거나 요약한다.
- 고객이 소통한 것 이면에 무언가 더 있다고 생각될 때 이것을 인식하고 질문한다.
- 고객의 감정, 에너지 변화, 비언어적 신호 또는 기타 행동에 대해 주목하고, 알려주며 탐색한다.
- 고객이 전달하는 내용의 완전한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고객의 언어, 음성 및 신체 언어를 통합한다.
- 고객의 주제(theme)와 패턴(pattern)을 분명히 알기 위해 세션 전반에 걸쳐 고객의 행동과 감정의
흐름(trends)에 주목한다.
코칭에서 중요한 두 번째 핵심 스킬 '질문(Questioning)'이다. 코칭에서 '경청'이 방패 역할을 한다면 '질문'은 '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코칭 질문은 일반 대화에서 하는 질문과 다르다. 일반 대화는 질문하는 사람의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알아내기 위해 질문을 한다. 반면 코칭 질문은 상대방 중심의 질문이다. 코칭에서 질문이 주는 유익은 학생이 현재 의식에서 더 깊은 잠재의식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들보다 자신에 관해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학생의 정보는 자신 안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에 관해 전문가이다.
코칭 질문은 두 가지 형태의 질문이 있다. 열린 질문과 닫힌 질문이다. 열린 질문은 학생이 충분히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며 코칭 대화를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반면 닫힌 질문은 뻔한 대답을 하도록 하거나, 단순히 Yes or No을 답하도록 한다. 또한 '왜'라는 질문은 코치가 학생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질문이다.
닫힌 질문
- 현재 성적에 만족하나요?
- 새로운 공부 방법이 있나요?
- 현재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열린 질문으로 바꾸기
- 현재 성적에 만족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새로운 공부 방법으로 무엇이 좋을까요?
- 현재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왜 질문
- 왜 숙제를 못했나요? -> 숙제를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왜 안된다고 생각하나요? ->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왜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나요? -> 무엇이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게 했나요?
아래 대화 내용은 학생이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떨어져서 어머니께서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게
할까 봐 걱정을 하며 공부는 하는데 왜 성적이 오르지 않는지에 대한 코칭 이슈가 있는 내용이다.
학생 : 시험 성적이 안 올랐어요..
엄마가 내가 하고 싶은 거 모두 그만두라고
하면 어떡하죠?
왜 저는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요?
선생님 : 그래! 속상하겠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 : 사실 공부는 하는데 멍 때리는
시간이 많고요. 늦은 시간까지 공부는 하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마음
이 불안해서 책상 앞에 그냥 앉아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 : 그래! 늦게 자면 잠이 피곤하고, 피곤하면 몸도 힘들고 집중이 안 되고 매일 반복적으로 악순환이 되고 있네! 앞으로 시간을 조절하고 1시 안에 자도록 노력하자!
학생 : 네!! 1시 안에 빨리 자면 불안하겠지만 그렇게 해볼게요!
학생은 마음이 불안해서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생님의 개인 견해를 말하는 것보다. 불안한 감정은 어떤 감정인지 이야기해보게 한다면 코칭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감정이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에 걸려있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학생은 다음 대화에서 '불안하겠지만 그렇게 해볼게요'라고 답변한다.
학생 : 사실 공부는 하는데 멍 때리는 시간이
많고요. 늦은 시간까지 공부는 하는데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마음이 불안해서 책상 앞에 그냥 앉아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 : 불안한 너의 마음에 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겠니?
국제코치 연맹(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 ICF)에서 '질문하기 (Powerful Questioning)'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 코칭 관계 및 고객에게 최대의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
- 고객이 새로운 통찰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 주는 명료하고 직접적인 질문
- 분명하고 직접적이며 간결하게 What과 How를 사용하는 개방형 질문
코칭은 내 안에 답이 있다. 나에 대한 전문가는 바로 나다. 코치는 질문을 통해서 학생 생각을 자극하고 그 순간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게 함으로써 자신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