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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지내니
by 나란 작가 Apr 27. 2017

잠깐 너네 집 좀 구경할게, 대림미술관<토드 셀비 展>

@youngranna

대림미술관에서 쓰는 전시회 라이브톡
토드 셀비 <즐거운 나의 집>


미술관에 들어오면 다음의 순서로 작품을 관람하게 된다.  

@youngranna
아기
영화제작자
특이한 집에서 사는 포토그래퍼
유명인 칼 라거펠트
슈퍼모델
구두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


친숙하고 무조건 반응을 부르는 소재에서 시작해 점차 생소한 영역으로 배치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구성이 열 일 했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는데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마법 같은 구성!


전시를 보고 집에 돌아가면 아마 내 방을 천천히 둘러보게 될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이것저것 가구를 어떻게 바꿀까. 청소나 좀 할까 생각했겠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것 같다. 아마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 같다.


@youngranna
나는 누구. 
나는 여기서 무얼 하며 살고 있나


소개된 방 모두 자신을 이야기하는 물건으로 채워져 있다. 인테리어나 디자인이 얼마나 뛰어난 가는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youngranna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서재에는 20만 권의 책으로 둘러싸여 있고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루 드와이옹의 방은 박제동물 수집가답게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동물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다.


@youngranna

조각가이자 액세서리 디자이너 앤드류 로건의 방을 들여다봤을 때는 교보문고 종이가방에 찍힌 글자가 생각났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 

조금 변형하면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사람이 방을 만들고 방이 사람을 만든다' 

이런 방에 살면 절대 평범함을 꿈꿀 일은 없을 것 같다.


@youngranna

안젤로 가로의 주방에서는 와인이 보였다. 주방에서 와인 마시며 요리를 할 수 있다니. 갑자기 하고 싶어 진다. 요리....! 설명을 보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험적인 주방도구로 조리한 음식, 무화과나무 아래 바비큐, 차고 안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먹은 저녁식사에 초대받기를 원한다는 데 이유가 궁금하다.


@youngranna

3층, 4층은 일러스트와 토드 셀비 작가의 방 재현, 작가가 상상한 정글로 꾸며져 있다. 색을 정말 잘 쓴 것 같은데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나 이제는 정말 분홍, 핑크색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


@youngranna

독특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담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공간, 그 공간 속에 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회로서는 매력 있다.


@youngranna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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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티자판 '탁탁' 글맛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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