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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Choi 최영렬 Oct 02. 2019

패키지를 만든 이야기

파펨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2

파펨은 브랜딩이란 인위적으로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파펨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들다운 것이니까요.. 이번에는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파펨의 생각을 정리하고, 손에 잡히는 형태로 만든 정승은 디자이너가 정리한 파펨의 패키지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파펨을 선보이기 위해 우리 구성원들은 왜 하필 향수 업계에 뛰어들어 이 사업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다시 끄집어내었습니다. 파펨의 처음은 향수 시장의 '럭셔리함'을 깨고 직업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향을 즐길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조향사가 지정해주는 향이 아닌 스스로 좋아하는 향을 찾고 그 향을 통해 나다움을 표현하길 원했습니다.

이러한 파펨의 정신에 집중하기 위해 본질인 '향'에 집중하여 좋은 퀄리티의 향을 고객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향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목표에 집중하여 두 번째 파펨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질문, 파펨은 왜?

지금의 새로운 패키지를 디자인하게 되었을까요?


파펨의 40ml 제품 이미지 : 독일에서 공수해온 알루미늄 bottle


향수를 담는 알루미늄 용기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파펨의 알루미늄 용기는 실제 글로벌 향료 회사들이 향료(Fragrance oil) 를 보관하는 용기입니다.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습기와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향을 보관할 수 있는 역할에 가장 충실합니다. 기능에 충실하고, 투박하여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는 알루미늄 용기의 특징을 패키지에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멀리 독일 함부르크에서 제작되어 한국으로 오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커뮤니케이션의 이슈와 제작 기일 등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향수 회사들이 그들 입장에서 생각한 향에 대한 느낌을 패키지 디자인에도 적용하는데 오히려 고객의 상상력을 떨어뜨린다는 생각하였습니다. 파펨의 패키지는 특정 향이 느껴지지 않아 향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고 오로지 고객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방향 설정 후 처음으로 한 일은 패키지 소재인 종이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제품을 안전하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에 충실하고, 재생지가 포함되어 환경친화적이며, 색이 없지만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텍스처를 가진 종이를 찾았습니다. 적절한 종이를 고르기 위해 을지로 4가를 드나들며 많은 샘플을 제작하고 테스트하였습니다. 또한, 형압이나 무광 은박과 같은 후가공을 선택하여, 전체 무드를 해치지 않고 파펨의 브랜드 정신을 일관성 있게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의 추가적인 원칙 중 하나는 불필요한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환경을 해치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용 기간이 짧은 패키지에 꼭 고수해야 할 원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테이프와 에어캡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까? 하던 와중에 테이프가 필요 없는 상자를 제작하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아직 신생 업체이고 신뢰 관계가 쌓이지 않았으며, 기존 택배 상자보다 두 배 이상의 원가가 매우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원칙을 고수하며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업체의 열정에 반했고 무엇보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왼쪽은 포장 전, 오른쪽은 테이프 없이 포장된 모습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패키지는 고객에게 닿으면서 또 다른 개선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파펨은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파펨의 브랜드 가치관 안에서 계속 진화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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