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저녁노을의 편지
하루가 저물면,
하늘은 가장 뜨겁게 타오른다.
주홍빛, 분홍빛, 보랏빛이 차례로 번져
지친 마음을 다독이듯
따스한 편지가 된다.
오늘 흘린 땀방울,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노을빛에 스며 사라진다.
저 붉은 하늘이 사라진 자리에
곧 고요한 밤이 찾아올 것을.
치매 엄마, 암 투병 동생 곁을 지키며 함께 걷습니다. 힘든 날엔 서로의 눈빛이 햇살이 되고 작은 웃음 하나에 희망은 다시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