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가만히 허공을 응시하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 하나의 움직임. 미풍에 살랑이는 풍성한 나뭇가지. 순간 무거운 적막은 고요한 쉼으로 바뀌고, 공허한 눈은 더 이상 허공이 아닌 뚜렷한 목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스스로 섬으로 고립시킨 나를 다시 세상으로 끌어낸다. 자유와 해방의 문은 주위에 늘 산재해 있다. 가까운 것에 초점을 맞출 때다. 지금, 여기를 살아낼 때다.
글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금은 공을 들여 읽어내야 하는 책들을 선호합니다. 책과 일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사유한 감상들을 나누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