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의 형벌

by 한아


시지프스의 형벌이

특별히 운없어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모든 이들의 평범한 일상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삶은 늘 원점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또 굴러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부단히 또 굴려올라가는 것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어리석게도...


간신히 정상에 가서 이제 쉬자, 하면

다시 굴러내려가는 돌을 또 처음부터 밀어올리는 것.

그게 삶이라는 것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돌에 짓눌려 피가 나는 어깨죽지를 어루만지며

가끔은,

굴리는 돌에 앉아 쉬기도 하고,

산길 모퉁이에 핀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가지에 날아와 앉은 새도 보고

눈부시게 푸른 하늘도 봅니다.


그걸 깨달은 지금,

비로소 평안하며 감사하는 맘이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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