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지나갔고
남은 건
파리한 심장을
껍질 안에 숨긴 형체였다
잎이 흔들릴 때마다
속이 먼저 움찔했다
마치 톱으로 손톱을 잘라내는 듯한
가지의 정렬
아프다는 말은
이미 늦은 쪽이었다
뿌리는
빛을 피해 기어들어 갔다
희망이 닿지 않는 흙을 골라
몸을 눕히듯 파고들었다
거기선
기대가 자라지 않아
덜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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