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by 이제이

바람은 지나갔고
남은 건
파리한 심장을
껍질 안에 숨긴 형체였다


잎이 흔들릴 때마다
속이 먼저 움찔했다
마치 톱으로 손톱을 잘라내는 듯한
가지의 정렬
아프다는 말은
이미 늦은 쪽이었다


뿌리는
빛을 피해 기어들어 갔다
희망이 닿지 않는 흙을 골라
몸을 눕히듯 파고들었다
거기선
기대가 자라지 않아
덜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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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기업교육 강사이자 아마추어 성악도이며, 1인 기업 CEO로 활동중인 프리랜서이고, 엄마 입니다. 삶과 여성,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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