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생각하는 도구인가 당신 삶의 주인인가
우리는 흔히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고 믿는다.
하루 종일 회의하고, 기획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며
분명 머리를 쓰고 있으니까.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생각의 방향은 늘 비슷하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질문 속에는
이상할 만큼
‘나’가 빠져 있다.
나는 괜찮은지,
이 선택이 내 삶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이 생각을 멈췄을 때도
내가 나로 남아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생각해도 되지 않는 영역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선을 그어버렸기 때문이다.
회사와 조직은
개인의 생각을 원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예측 불가능한 생각’을 원하지 않는다.
주어진 목표를
더 효율적으로 달성해 줄 사고,
이미 정해진 방향을
조금 더 매끄럽게 만들어 줄 사고만을 원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의 범위를 줄인다.
질문을 덜 위험하게 만들고,
의심을 덜 불편하게 만들며,
침묵을 선택하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어느 순간,
우리는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삶에 대해선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생각은 많지만
삶은 남이 설계한 대로 흘러가고,
고민은 깊지만
방향은 늘 타인의 기대를 향해 있다.
이때 필요한 건
더 똑똑한 생각이 아니다.
더 많은 정보도,
더 빠른 판단도 아니다.
“이 생각은 누구의 삶을 살리기 위한 것인가”
라는 질문 하나면 충분하다.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생각은 도구가 아니라
다시 ‘나’의 것이 된다.
불편해지고,
속도가 느려지고,
때로는 손해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비로소
생각은 성과를 위한 기능이 아니라
삶을 지키는 힘이 된다.
생각은
회사를 위해 쓰라고 주어진 능력이 아니다.
집단의 목적을 대신 수행하라고
부여된 장치도 아니다.
생각은
나의 삶이 나에게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붙잡는
마지막 손잡이다.
오늘 당신이 붙잡고 있는 생각은
과연
누구의 삶을 향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