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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확실한 안전 자산이다?

by 유시모어

비트코인은 확실한 안전 자산일까?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면서 확실한 안전 자산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비트코인 전혀 안전하지 않다.


비트코인이 확실한 안전 자산이 아닌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장기간 상승해 왔던 현상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장기간 상승해 왔던 본질적인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매수하는 사람들이 '내가 사면 이후에 누군가가 비싸게 사줄 것'이라는 논리로 돈을 투입시켜 왔으며 그렇게 몰려드는 돈들의 양이 공급을 '크게' 압도해 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가격이 상승해야만 하는 어떠한 '기준점'없이, '내가 사면 이후에 누군가가 비싸게 사줄 것'이라는 논리로 돈들이 유입되었기에 '고평가' 논란에 휘말릴 일도 없었으며, 결과적으로 오랜 기간 거침없이 상승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사면 이후에 누군가가 비싸게 사줄 것'이라는 논리가 근본적인 상승의 논리라면 이런 식의 자산 가격 상승은 절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처음에는 시가총액이 작아서 이런 식으로 몰려드는 돈들에 의해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주지만, 시가총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점차 상승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내가 사면 누군가 비싸게 사준다'는 믿음이 점차 훼손되는데 이러한 믿음이 훼손됨에 따라 돈들이 점점 몰려들지 않게 된다. 결과적으로 '믿음의 훼손 -> 가격하락 -> 믿음의 훼손->가격하락'의 악순환 사이클이 시작되며 장기간의 상승은 막을 내리게 된다.


비트코인은 거래를 통해 매매 차익을 거둘 수 있으므로 큰 의미에서 '자산'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확실한 안전 자산이 아니다.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침없이 장기간 상승해 왔다고 해서 그것은 비트코인의 앞날을 말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특별한 '기준점'없이 '내가 사면 누군가가 비싸게 사줄 것'이라는 논리를 주된 논리로 하여 상승해 왔으므로, 장기간의 상승은 언젠가 필연적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비트코인은 확실한 안전 자산이 아니다.




비트코인의 2011년부터 2025년까지의 가격 흐름을 '로그 차트'로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점차 장기간의 상승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비트코인이 S&P500과는 다르게 가격 상승에 있어 명확한 '기준점'이 없으며, '내가 사면 이후에 누가 비싸게 사줄 것이다'라는 논리만으로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런 논리만으로 상승하는 것은 점점 버거워지며, 가격 상승이 지지부진한 현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믿음'이 점차 훼손된다. 그리고 장기간의 상승은 결국 막을 내리게 된다.

2011년부터 202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을 '로그 차트'로 나타난 것 / 장기간 꾸준하게 상승해 왔지만 상승 폭이 갈수록 둔화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가로막는 것은 비트코인의 '사가총액'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하게 거래소에 많은 암호화폐들이 상장되고 있으며, 이것은 비트코인으로 몰려드는 돈들을 분산시킨다. 코인 투자 수요의 대부분은 '내가 사면 이후에 누군가 비싸게 사준다'라고 생각하는 수요인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둔화는 수요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감소시키며, 상장되는 많은 알트코인으로 돈이 분산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뿐만이 아니라, 공급이 계속 늘어나는 알트코인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은 % 상으로 계속 둔화될 수밖에 없으며, 언젠가는 '내가 사면 이후에 누군가가 비싸게 사줄 것'이라는 논리가 훼손되면서 장기간의 가격 상승이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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