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년은 누구나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어느덧 다음 달이면 국도형 대표와 함께 청년 NGO단체를 만든 지 벌써 3년 차다. 덕분에 지난 3년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남은 것이라고는 '기성세대와의 인터뷰 내용'뿐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르신들에게서만 참된 인생의 진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믿은 나의 착각 때문이다. 돌이켜보니 그동안 나는 어르신들보다 청년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나왔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는 걸 느꼈지만 정작 청년을 외면해온 것이다. 그렇기에 청년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성을 느꼈고, 물론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는 사실 또한 한몫했다. 오직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이하 청터뷰)'를 시작한 계기는 이러하다.
그렇다고 '청년'을 명확히 규정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오랜 기간 고민했지만 결국 '2030 세대'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분들은 기존에 진행하던 기성세대 인터뷰로 계속 다룰 예정이다. 청터뷰는 가장 가까운 프로게이머부터 예술가, 연예인, 사업가, 정치인, 청년활동가, 대학생 등 '모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유명하거나 성공한 청년만 다루지 않는 이유는 모든 청년에게서 '우리 청년 세대의 고민과 다양한 문제의 본질'을 끄집어내고 싶었고, 또 '각자의 삶도 가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목적도 있다. 그러니 혹여나 청터뷰를 통해 유명인의 성공 비법 같은 것을 발견하고 싶거나 혹은 사기꾼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사람들에게 홍보하고자 하는 청년들이라면 다른 곳을 찾아보시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그동안 많은 청년들을 만나오며 무척 안타까운 걸 하나 느꼈다. 당당해 보이지만 의외로 기죽은 채 살아가는 청년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다. 청년들의 삶을 듣고 싶다고 말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제가 감히 어떻게..", "누가 제 이야길 듣겠아요"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달랐다. 이렇듯 스스로 위축되는 현상을 없애고 싶었고 그것이 바로 이 청터뷰 시작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우선, 성공한 사람들의 말만 듣는 것이 올바른 현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분명 모든 청년들은 각자의 삶 속에 우여곡절과 스토리가 담겨있다. 그 안에서 자아를 형성해가며 많은 걸 느끼고 배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위축되는 현상은 절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사회만의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분명한 것은 어느 누구나 세상에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본인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면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기존에 이런 사색을 해온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혹은 그런 생각을 못한 채 여유 없이 달려오기만 했다면 이 인터뷰를 계기로 본인을 돌아봤으면 하는 심정이다. 분명 본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느끼게 될 테고, 어느 순간 생각도 못하던 본인의 잠재력과 삶의 깊이에 감탄하는 순간이 올 테니 말이다.
셋째, 오늘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 물론 절대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무슨 문제로 고민하는지를 어렴풋이라도 느껴볼 수 있다. 앞으로도 나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 청년들의 문화와 생각, 다양한 고민을 들여다보고 이를 정리해 사회에 외칠 예정이다.
넷째, 일반인들에게는 무언갈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속시원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심정이다.
물론 고민도 많이했다. 어찌 보면 유명인의 이야기도 제대로 보지 않는 것이 오늘날 현실인데, 과연 청년들의 이야기에 관심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는 내가 정작 당사자인 '청년'을 외면한다면 도대체 누가 다룰 것인가. 그렇기에 나는 오늘날 N포 세대로 절망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중인 모든 청년들을 만나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도 있다.
아무쪼록 청터뷰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있는 청년들의 일상적인 삶을 알리고 싶다. 그러다 보니 독자분들께서 때로는 무척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청년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지루하고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청년을 볼 때도 있을 것이다. 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의 자질에 달려있음을 미리 밝히겠다.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오늘날 청년들의 이야기가 어찌 지루할 수만 있겠는가. 그러니 부디 넓은 마음으로 청터뷰를 바라봐주시길 바란다. 좋은 청년들이 있다면 전국 팔도 어디든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니 주위 많은 청년들을 추천해주시길 바란다.
메일 : heenimhwang@naver.com
※ 제목은 전부 '청년 OOO'로 통일할 예정입니다. 직업, 호칭보다는 인물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목적임을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