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도 황희두 Aug 06. 2021

자기 분수를 모르는 정치인들(Feat. 윤석열&최재형)


요즘 정치권을 보면 '자기 분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은듯합니다. 정치뽕에 취해서든,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해서든, 신의 뜻이여서든, 주변에서 부추겨서든, 혹은 살기 위해서든, 어떻게든 명분을 만들며 현실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현실 정치'는 누구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다만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자기 분수'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대통령이 되겠다면 어떤 나라를 꿈꾸는지, 공허한 구상에 그치지 않게끔 가치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현존하는 문제들이 무엇이고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등 고민해야할 게 무수히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게 꼭 본인이어야만 하는가'입니다. 사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이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할 수 있다'라는 식의 영웅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찍이 현실 정치 생각이 없다고 누차 말씀드렸습니다. 여전히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저는 현실 정치를 잘할 사람이 아니며, 원래 리버럴한 성향이 강한 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과 그 정신과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부분 무관심하고 쉽게만 생각하는 '온라인 환경 변화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마침 제 경력이 프로게이머&유튜버라 청소년들과의 소통도 수월하기에 제 쓰임새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저의 능력과 역할, 장/단점 등을 꾸준히 고민해온 결과물입니다.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일꾼은 돈을 캐고 건물을 지어야지 자기 분수도 모른 채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이면 결과적으로 모두가 망하는 상황과도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자기 성찰도 안 하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여기저기 나서기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질색하는 편입니다. 오로지 '뱃지'에만 연연하는 국회의원이든, 자기 분수도 모른 채 헛된 꿈을 꾸는 대선 후보 등을 보면 부럽기는커녕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현실 정치에서는 가치와 철학은 물론이고 '꼭 본인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주위에도 물어보며 '자기 객관화'를 끝없이 거쳐야 합니다.


요즘 정치권을 보면 희한한 영웅주의에 빠진 채 세상 물정 모르고 의욕만 앞선 사람들이 보이기에 글을 남겨봅니다.


사지선다형 암기,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끝없이 질문하고 사색하고 토론하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계속해서 고민해야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황당한 논리로 조국 비난한 언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