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대부분은 경험이 아니라 상상에서 시작된다.
요즘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규정하면
“프레임 씌우지 마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가장 많이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은
사실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프레임은 단순한 낙인이 아니다.
그건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다.
나는 경매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경매를 하면 언젠가는
기존 임차인을 만나
이사를 협의해야 하는 명도라는 과정이 생긴다.
그때 나는 스스로에게 계속 물었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상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고
나는 아직 어렸다.
상대는 어쩌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어른일지도 몰랐다.
혹시 나를 무시하면 어떡하지.
끝까지 버티면서 안 나가겠다고 하면 어떡하지.
나는 아직 겪어보지도 않은 상황들을
머릿속에서 수없이 만들어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장면은 현실이 아니라 상상이었다.
막상 마주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은
대화로 풀렸고
지식과 경험이 쌓일수록
문제는 하나씩 해결됐다.
그때 깨달았다.
사람이 가장 강하게 갇히는 프레임은
남이 씌운 프레임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씌운 프레임이라는 것을.
“나는 못 할 것 같다.”
“나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생각들이
현실의 한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부분 내가 만든 경계선이다.
그리고 그 경계선은
아무도 세워주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 세운 것이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두려움은
해보기 전에 만들어지는 상상이다.
그리고 사람은 그 상상 때문에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가능성을 작게 만든다.
어쩌면 인생은
대단한 성공을 이루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씌운 프레임을
하나씩 깨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프레임이 깨질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