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wonder kimmmy Aug 23. 2018

후쿠로

일본 일상

copyright@yrk studio all rights reserved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서 편의점에 갔다. 샌드위치와 커피 우유를 집어 카운터에 가져갔다. 점원이 돈을 건네받기도 전에 샌드위치와 커피를 비닐봉지에 담아줬다. 

‘ 아… 바로 먹을 건데'

편의점을 나와 드럭스토어에 갔다. 천천히 둘러보다가 대일밴드 하나를 샀다. 역시,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중에 점원이 물건을 비닐봉지에 넣어주었다.

‘가방에 넣어도 되는데…’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가서 야채랑 과일 몇 개, 그리고 소고기를 샀다. 점원은 야채와 과일을 작은 비닐봉지에 하나씩 따로 넣었고, 이미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이 되어있는 소고기도 작은 봉지에 넣어줬다. 그리고 모든 물건들을 큰 봉지에 넣어줬다. 

‘이렇게까지 포장해 줄 필요가 있나?...’

집에 와서 오늘 산 물건들을 꺼내 정리를 하는데 비닐봉지만 6개가 넘게 나왔다.

그 뒤로 비닐봉지는 필요 없다는 말을 일본어로 직접 찾아 외우고 다녔다. 그리고 마트나 편의점에서 계산을 할 때마다 빠르게 외친다

 “후쿠로와 이리마셍!!!” 

일본에 살면서 하루에 집으로 가져오는 플라스틱 포장용기와 봉투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요즘 몇몇 마트에서는 봉투값을 받기 시작하면서 에코백 사용을 유도하고 있긴 하지만, 많은 곳에서 플라스틱 남용이 심각함을 느낀다. 일본 사람들은 쓰레기 분리수거도 엄청 철저히 하고, 거리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환경오염에 대한 의식은 낮은 것 같다. 과대 포장하는 습관만 줄여도 환경보호에 많은 힘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이전 06화 스시와 사케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고베에 살고있습니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