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wonder kimmmy Aug 20. 2019

소바


copyright@yrk studio all rights reserved


9월 말까지 천천히 걸어도 땀이 나고 시원한 소바 생각이 나는걸 보면 고베는 한국의 여름보다 길고 더운 것 같다. 오늘도 고베 쇼핑몰에서 시원하게 냉소바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점원이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주전자를 가져다주었다.


'뭐지? 후식 차인가?'

뚜껑을 열어보니, 뿌옇고 밍밍해 보이는 물이 들어있었다.

'이걸 왜?...'


당황해하며 안 되는 일본어로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소바를 찍어먹던 소스장에 부어 마시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때 마침 옆 테이블의 손님이 식사를 다 끝냈는지 주전자의 물을 소스장에 부어 차 처럼 마시고 있었다. 소바면에는 좋은 영양분이 많고, 소바를 끓이는 동안 빠져나간 영양소들을 끓인 물을 통해 마시면 건강에 좋다 하여 일본인들은 즐겨 마신다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영 맞지 않았다. 간장소스에 뜨거운 물을 부어먹는 맛이랄까? 그래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입가심으로 소바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건 괜찮을 것도 같다.



*소바 물: 소바를 삶 고난 물


이전 02화 일본의 여름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고베에 살고있습니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