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사는 여행
┃반가워 나의 첫 책 <지금을 사는 여행>
나의 소중한 첫 책. <지금을 사는 여행>이 세상에 나온 지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간다.
뜨거웠던 지난여름. 7월에 책이 출간이 되었다. 나 스스로도 내 이야기가 책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었는데, 깜짝 놀랄 추진력으로 내 옆에서 포기하지 않고 글 쓰는 것을 독려해 준 친구 덕분에 세상에 나의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들을 해보겠어’라는 생각들도 제 몫을 했다.
부지런히 준비하다 보니 3개월 만에 책을 만들어냈다. 나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날이 오다니. 새로운 시즌이다.
┃글쓰기의 즐거움과 회복
글쓰기의 주제를 찾기 위한 마인드 맵을 시작으로 출간 계획서를 쓰고, 글을 수정하고 쓰는 과정을 반복해서 초고를 완성했다. 부지런히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뒤죽박죽 엉켜있는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이었다. 글로 생각을 적어보고 표현하다 보니 자연스레 ‘나’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었다. 자칫 고독해 보이는 그 과정이 나에게는 즐거웠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 쓸수록 내 안에 있는 것들이 조금씩 회복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많은 시간을 글 쓰는 데 할애했다. 오롯이 혼자 그 시간을 감당해야 했지만, 그 시간은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감사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었고 그것은 나에게 유익했다. 그래서 또 감사했다.
초고 완성 후에는 출판사와의 계약이 이루어졌고, 초고 교정, 교열의 편집 과정과 표지와 내지 디자인과 사진 셀렉을 한 후, 드디어 샘플북이 나왔다. 샘플북이 내 손에 쥐어진 그날을 어찌 잊으리. 책이라는 형태로 마주하게 되는 나의 글과 사진들이 너무 신기했고 설렘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새로운 세상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많은 것을 느꼈던 인쇄 감리 현장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생겨 파주에 인쇄 감리까지 다녀왔었다. 인쇄 감리의 경험은 또 다른 세계를 보는 경험이었다. 책에 담고 싶은 사진들의 색감과 배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표지 디자인 색감도 수정할 수 있었다. 인쇄소를 가서 책이 인쇄되어 나오는 것을 보고 있으니까 감회가 남달랐다. 하나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묻어난다. 작가의 역할, 편집자와 출판사의 역할, 인쇄소의 역할, 책을 홍보하기 위해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시간이 묻어난다. 그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 책을 아끼는 마음들이 더 생겨났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오던 내가 책을 만드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니. 이 새로운 경험들이 지금껏 경험하지 않은 또 다른 세계에 나를 데려가 주었다. 그렇게 내 소중한 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책에 담긴 나의 진심이 온전히 닿아지길
<지금을 사는 여행> 안에는 내가 그동안 길게 든 짧게 든 외국에서 살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여행’이 주제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여행하는 삶을 통해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경험했던 여행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였는지, 그 의미가 내가 스스로 여행하는 삶에 동참하기로 한 계기가 되었고, 그 경험이 나를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다준 이야기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내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쓴 문장이 닿아서 그들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당신이 걸어가는 이 길이 결코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책을 출간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피드백을 남겨주셨다.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이, 진심이 전달되어 기뻤다. 독자들은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나의 글에 공감해 주셨고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다. 이것은 내가 그분들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하고 있는 기적 같은 경험이었다. 여러 가지 갈래의 길 위에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꽤나 즐겁고 감사하고 뭉클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지금을 사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분야의 길에서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다양한 경험치가 또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도전하는 글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좋다. 글 쓰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배우고, 기록한다.
지금의 경험이 행복의 밑거름이 되어, 누구보다 예쁘게 피어날 당신께
-지금을 사는 여행 수록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