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뭣이 다른디

VR과 AR, 핫해하태~

가상현실 기기를 머리에 씁니다. 눈앞에 영화나 게임이 펼쳐집니다. 마치 내가 영화에 출연한 듯, 게임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현실과 무관한 환경이나 상황을 만들어, 사용자가 마치 가상의 현실에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해주는 것. 바로 가상현실(VR)입니다.

     

아카데미시상식에 앞서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서 배우 조니 뎁이 눈VR 체험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등장한 가상현실 기기는 가상현실이 얼마나 뜨거운 이슈인지를 잘 드러냅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 기업이 만든 ‘NOON VR'을 착용한 장면에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360도로 화면을 채운 영화관이나 VR 전용 영화관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현실의 미래는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그런데 가상현실 말고도 지금 이 순간 지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상 기술이 있습니다. 증강현실(AR)이 그 주인공입니다. 증강현실은 실제 현실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가상현실이 현실과 무관한 가상의 현실이라면, 증강현실에는 실제 현실과 가상 현실이 공존합니다.

     

증강현실이 지구상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기술이라는 사실은 게임 ‘포켓몬 고’의 열풍만 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켓몬 고는 강원도 속초라는 현실 공간에 나타난 게임 캐릭터들을 이용한 게임입니다. 포켓몬 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AR 기술의 파급력을 실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AR 기술은 이미 게임을 넘어 일상에서도 용이한 기술이 되었습니다.

     

빈 공간에 스마트 폰을 갖다 댑니다. 굳이 가구점까지 가지 않아도 원하는 가구가 집에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옷이 내게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가상 피팅 체험존’은 국내 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동작 인식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신체사이즈를 자동 측정한 후, 의상 피팅 모습을 3D 이미지로 보여주는 AR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패션업계에서 널리 쓰일 경우, 제품 손상을 방지할 수 있고 피팅룸 운영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이 말 그대로 현 생활과 떨어져서 가상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면, 증강현실은 현 생활과 가상 생활이 같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상현실이 발전할 때 자연스레 증강현실로 넘어가서 공존해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지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인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가까운 미래에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