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떠나는 것에 가슴속 연정을
손바닥칼로 버혀서 보따리에
보탰습니다
예쁜 것이 한시적이란 사실은
위대했습니다
모든 님은 무지개다리 건너에 시간의 징검바우에다 콩콩 찍고 나면
다음 생으로 새 쪽을 펴서
연필로만 쓰면 되겠네요
옆 오늘의 룸메이트의 활기찬 코골이가
지구별 미래를 예지해 주기에
저는 카곡에서 어쩌다 보낸나 싶은
S를 잠시 생각해 보았네요
그저
세월만으로 용이 미꾸라지 되듯 떨어졌나요
우리네 상념은 태평양 연못에 또아리 틀고
혓바닥 날름대네요
이제 가면 열두 시간 순간비행으로 가는 곳
무심한 소낙비가 아낙 치마 속을 엿보는 곳으로 가렵니다
나보다 열여섯 시간이나 미리 살아버린 여러분에게 내 희망을 맘
의 초고속 별빛과 함께 보냅니다
모든 것이 떠나듯 죽듯 저는 내게 남은 열여섯 시간을 또 한번의
날갯짓으로 날리게 되어 있네요
이제 등대에 더 이상 불을 켜지 않는단다 지피에스(GPS)를 클릭하거라 더 이상 동서남북은 없는 거야 내비게이션의 밧데리에서 시간과 공간을 날리고 미련으로 떠나거라 그대 맘 한켠 여백으로
“요즘 ‘날리면’이 큰 유행이래” 바이든도 날리고, 무인기(드론)도 날리고 한다는데
카곡의 해우소에다 미련을 남겼어요 며칠 안 한 습작을 밀연(密戀)의 필치로 써내는 거죠 이곳 독수리는 한국의 검법(劍法)을 모른대요
엘 콘도르 파싸 (El Condor Passa)
그 강은 아무러케나 흐른다가 아니라
검은물(黑水) 흑룡강(黑龍江)되어 진하게 흐른다
상념(想念)의 아무르(Amur) 강(江)은 내겐 원초(原初)다
그랜드캐뇬에 오면 그년도캐넨
우리는 곤 말이 씁니다
말을 부수는 말
발을 꼭 밟는 발
세상 밝아오려면 내 산에 해가 떠야 하는데
메이구어와 가나다 사이엔 검문소가 있더라구
왜 그랜데요 새벽 네 시는 서양귀신이 도망하는 시간 이걸로 밀린 숙제 태우고 이제 자러 갑니다
(예전에 써 놓은 글인데, 조금 고쳤습니다)
(밴프, 이랬나?) 픽사베이에서
(나이아가라 또는 나이야가라?) 픽사베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