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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H Apr 28. 2019

신입사원의 다짐(1)_나의 중심 잡기

자기확신과 자기의심의 적절한 비율로

정식 입사를 한 지 1년이 되는 시점,

또 한 번의 시련을 겪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민원 전화를 한번 받고 나면 듣기만 했을 뿐인데 진이 빠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다. 민원에 대해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을 하고 싶은데 이에 대해 담당자인 내가 확신이 없어 우물쭈물 제대로 답변을 주지 못하는 게 답답하다. 만난 적도 없는 수화기 너머의 사람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그럴 때마다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나는 아직 멀었구나.. 조바심이 난다. 나는 언제쯤 선배님들처럼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모습에서 더 나아가지 못할까 봐 두렵다.


주변 선배님들이 '지금 잘하고 있어. 이대로만 하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해주실 때마다 인정받았다는 기쁨과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기의심이 동시에 생겨난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싶어 하던 것처럼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욕구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는 인정욕구. 차이점이 있다면 어렸을 때 칭찬을 받으면 마냥 좋고 기뻤지만 이젠 끊임없이 스스로 물어본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만 해도 괜찮은 걸까? 더 잘하고 싶은데 왜 마음처럼 잘 안될까..' 

 

내 성향 때문이라고, 성격상 안되는 거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을 극복하고 더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선배님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하실까 놀랄 때가 많다. 지금까지 내공과 경험이 쌓였기 때문일까.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은 나를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만들어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게 한다. 



회사생활을 하며 업무와 직장 내 인간관계로 인해 나의 기분, 자존감, 자신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느꼈다. 하루 업무가 무난하고 순조롭게 잘 풀리고 동기, 선배님들과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보낸 날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골치가 아프고 선배님께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해서 하루 종일 신경 쓰이는 날.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서도 내 기분과 자신감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이 오르락내리락거린다. 그런 마음속 전쟁터를 겪으며 '나의 중심 잡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 대한 확신과 의심을 적절히 섞어 자신감을 가져야 할 땐 확신9:의심1 로 밀고 나가기, 보완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발견되었을 땐 의심9:확신1로 반성하기. 아무리 확신이 있어도 긴장감을 놓지 말기, 아무리 내가 부족하고 잘못한 것만 생각날 때도 자존감을 잃지는 말기. 이렇게 나만의 중심이 잡혀있다면 하나의 사건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는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나에 대한 평가도 갈릴 것이다. 모든 사람이 나의 긍정적인 면만 볼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믿음은 갖지 않는다. 그래도 적어도 '같이 일하고 싶은 중심 잡힌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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