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너 잘못이야
그날 이후 나는 회사 가기가 두려워졌고 (뭔 짓을 해도 이른다고 협박을 하니) 혹여나 그 사람하고 또 같이 일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먹고살아야 하기에 또 기어코 나갔다. 팀원들이랑 말하기가 너무 두려워져 말 수를 줄이고 무표정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러니 끝나고 담당 매니저가 부르는 거다
너 오늘 일을 몇 개 나 했어
그래서 다 이야기해 주었더니 또 말이 없었다( 사람들하고 부딪히지만 않았지 일은 계속했으니까) 나에게 왜 사람들에게 협조적이지 않냐고 묻더라.
그래서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려고 하는데 턱 내 말을 막더니 너는 여기 한국인 한 명이고 누가 한국인도 없는 이곳에 오래? 이러는 거다 어이가 없어서. 그러니까 그 사람 논리는 사람 한 명이면 부당한 대우룰 받아도 된다는 건가? 암튼 참 의외로 그 사람도 네팔인이 아닌 다른 민족이어서 본인도 여기 거지 오기에 사람등과의 관계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했단다. 그니까 너도 노력을 더해야 한다 이러기에 나도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다라고 소명했다
내가 한명이어서 나에게 일을 몰아준다는 이야기를 하니 그건 너가 소수라 어쩔 수 없단다. 누가 여기 들어오라고 협박하던? 너가 선택한거잖아 이런식으로 전부 다 내 탓 내 탓.
지난주에 있었던 일 내가 실수라고 모함하고 쫓아다니며 나를 협박해서 자르겠다던 네팔 직원 이야기를 하니 그건 내 시프트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며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곧장 느꼈다. 여기는 진짜 썩을 대로 썩은 조직이구나. 문제의식을 말하면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조직. 정말 답답하고 무기력했다.
성희롱 건도 이야기했더니 또 성희롱이 아니란다. 그럼 상담을 왜 하자고 했냐고.. 나는 무력해졌다. 그저 떠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이 끝난 후 정말 정말로 죽은 듯이 긴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