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by 손글송글


내 것이 아닌 걸 탐하여

손에 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한 줌도 못 되는 재로 만들어 버렸다.


큰 모자에 온몸이 가려진 듯,

겉이 무거워 빈 속이 버티지 못한

우스운 모양이 되어 버린 욕심.

더 담지도 못할 입 안으로

마구 밀어 넣는 욕심.

지독한 욕심은

감사함을 눈멀게 하는 어리석음.


걷는 걸음 밑 낙엽이 벗이 되어 말한다.

부서지는 낙엽처럼 잊고

다시 너를 위한 일을 해보라고.

욕심이 아닌 도전을 이루라고.

작은 고비 큰 고비 지혜롭게 헤쳐나가라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작은 돌 하나,

내 길 막았을 뿐이다.

나뭇가지에 발부리 걸려

잠시 멈추었을 뿐이다.

막히어 멈추었을 때,

내 마음속 버거운 욕심 버리고,

비어진 마음에 가장 나다운

새싹 하나 키워야지.


눈 쌓인 이 길을 걸을 때,

지금보다 춥지 않을

나를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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