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갈 곳을 정하지 않으면 어느누구도 길을 알려줄 수 없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가르쳐주실래요?" 앨리스가 물었습니다.
"그건 네가 어디를 가고 싶으냐에 따라 다르지."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
"어디든 상관없는데..." 앨리스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쪽으로 갈지도 중요하지 않겠네"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앨리스의 속내는 아무데나 가고 싶다는게 아닙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나의 운명의 결정자가 나타나서
이렇게만 하면돼! 라고 말해줬으면 생각들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우리의 미래도 미래트랜드처럼 조사하고 예측방법들로 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알수도 없으니,
그저 타로나 사주팔자를 통해 심리적인 위안을 삼는가 봅니다.
해결 안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은 그래서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은걸까요?
현재를 충실히 만족하며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렇게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건 아마도 오늘이 답답하니 내일이 궁금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챗바퀴돌듯 반복되는 하루가 언제 끝날까?
이렇게 지내는 매일이 나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러면 어떻게 내 미래를 알수 있을까요?
고양이는 앨리스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건 네가 어디를 가고 싶으냐에 따라 다르지
고양이의 말처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하는 것이,
그렇게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미래를 아는 것보다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또 미래를 결정하려고 하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래를 정하면 그대로 살 수 있는 것일까? 상황과 상태에 따라 의지대로 안될 수도 있잖아
맞습니다. 내 마음대로 미래가 되지 않죠~
알수도 없고, 결정할 수도 없고. 어쩌란말인가?
나보러 어쩌란 말인가?
몇가지 전제만 두면 이런 답답한 마음은 좀 나아집니다.
우선, 미래를 너무 멀리 잡지 마십시오~!
- 너무 멀리 잡으면 막연해지고, 인생 전체를 두고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빨리 결론을 내릴 수도 없습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보면 정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자신에 대한 고민입니다. 가늠할 수 있는 정도의 미래를 놓고, 결정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키고 나면 다음 상황은 그때가서 고민해도 됩니다.
그리고 잊지마세요. 한가지만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우리는 경력처럼 목표나 꿈도 한가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깊이 있고 전문적이 될거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도 않다는건 반사적으로 알것입니다.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님은 로봇공학자이자 요리사이자 마술사이자 놀이기구 설계를 꿈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4자기 꿈 모두가 자신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왜 하나만 해야하나요? 그러니 제한을 두지 말고 자신이 되고 싶은 것들 모두를 미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그려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중요한 것은 오늘입니다.
- 아무리 멋진 미래도 매일의 힘이 없으면 만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매일의 힘을 믿고, 그것으로 자신을 믿는 것. 그것이 어떤 미래든 맞이할 수 있는 자신감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