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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향 Oct 12. 2023

한달 만에 마트 간 것을  후회할 줄이야

육아는 엄마 컨디션과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쌍둥이를 데리고  이마트 다녀왔다.

요즘 잠이 부족한 탓으로 혓바늘이 생겼다.

어제는 두통이 있어서 글을 쓰지 못하고

약 먹고 침대와 한 몸이 되었다.

1호가 새벽에 깨서 잠을 설쳤더니 아침에도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 듯했다.

아침은 미역국에 간단히 먹은 후에

출발했다.


바람이 살랑거리고 화창한 날씨.

지금의 날씨가 딱 좋다.

거의 한 달 만에 이마트를 오나 보다.

남편이 매일 늦게 들어와서 마트 갈 시간도

없었다.

대형마트를 자주 가지 않으니깐 식비 비용을

절약하는 것 같다.

거의 쌍둥이들과 저녁을 먹거나 혼자 먹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치킨을 좋아해서 한 달에 두세 번은 시켜 먹는데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에 거의 한 달 만에 치킨을 먹었나 보다.

필요한 것을 집 앞 마트나 쿠팡을 이용한다.


이마트에 들어서자 시식이 눈에 띈다.

명절 전이라 동그랑땡이 비비고, 명품 등

맛을 보고 결정할 수 있어 좋다.

명품해물동그랑땡이 먼저 보인다.

맛이 궁금했다.

잘라둔 것을 가져와서 1호 2호 먼저 챙겨줬다.

제법 큰 동그랑땡을 한 입에 넣는다.

나는 두 가지를 맛본 결과 내 입에는

명품게 맛있었다.


지나가니 요플레 시식 코너

요플레를 좋아하는 쌍둥이

요플레를 줬더니 2호는 작은 종이컵 2개를

해치웠다.

대형마트 오면 시식하는 재미도 있고

시식 준비해 주시는 어머님들 계시니 활기차

보인다.



남편은 맥주코너로 간다.

한동안 맥주를 먹지 않더니

하이네켄 맥주가 편의점보다 싸다고 좋다면서

미소 띤 얼굴로 카트에 담고 있다.

나도 처음 본다

기존에 산 것보다 용량이 크긴 하다.

700ml.

남편은 혼자 먹기 딱 좋다고.

그 사이 유모차에서 내려온 1호 2호

술 코너에 있는 술병을 만져보고

두들겨보고 재미있다고 돌아다닌다.


카트에도 타지 않는다고 하고

유모차도 거부하고

아직 시작인데 장 보려면 앉아가야 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꺼내서

줬다.

간신히 앉아서 먹고 있다.


노브랜드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것

큰 아이가 좋아하는 닭봉과 닭꼬치를

골랐다.

매일 아이들것을 먼저 챙기게 된다.

나는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없기도 했다.



한 바퀴도 둘러보지 못했다.

중간에 또다시 유모차에서 탈출하기 바빴다.

남편이 두 아이들 보고 있으라 하고

내가 필요한 것 가져와서 카트에 담았다.

유모차 얌전히 타고 다닐 때가 편했구나.

아이들이 자꾸 유모차에서 탈출하니깐

장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

우리 당분간 마트는 오지 않는 걸로 하자.

좀 더 커서 와야 하나 보다.


잠깐 2시간 외출 다녀왔는데

지친다 지쳐.

아이들도 집에 가는 길 차에서

잠이 들고.

20분 잔 것이 다인데

집에 와서도  잠을 자지 않는 쌍둥이.


마트에서 피자를 사 온 것으로

점심을 먹었다.

아이들도 작게 잘라서 주니깐

1호는 잘 먹고

2호는 빵은 뱉고 토핑만 먹는다.

다 같이 자자 싶어 아기방 침대로

누웠다.

아이들은 잘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돌아다니고 배에 올라타서 구르고

신났다. 작은 것에도 깔깔대고 웃는

순수한 아이들이니깐.


남편과 나는 비몽사몽 졸려서

눈꺼풀이 감기고 있고.

아이들은 잠 오지 않아 보인다.

아이 방 문을 열어뒀더니 돌아다니며

둘이 놀고 있다.

나도 깜빡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남편, 두 아이들 대자로 뻗어

곤히 자는 중이다.


저녁에 남편이 출근하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놓아야 하기에.

낮잠은 혼자 육아하는데 필수이다.
나는 잠이 많은 편이라 7시간은

자야지 푹 잔 것 같고, 피로가 풀려 개운해져

늦게까지 버틸 수 있다.

육퇴후 엄마 성장을 위한 글쓰기와 독서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고단해서 아이랑 잠들고 싶을 때도 많은 건

사실이다.


남편은 잠이 없어서 5시간 자도 활동이

가능한 사람이다.

새벽에 깨는 쌍둥이로 인해 잠 4-5시간 자도

육아하는 것 보면 신기하지만.

근육통과 헛바늘로. 몸으로 신호를

보낸다. 쉬어야 할 때라고.

조급하지 않아도 되고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내게 알려준다.



잠이 부족하면 아이들 떼쓰는 것도 예민하게 들려서 짜증이 올라온다.

평소 부드러운 말씨도 온데간데없고

싸늘한 말투로 변하기에.

엄마 컨디션과 멘탈 관리는 필수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잠도 중요 하지만, 잘 먹고, 잘 싸는 것도  중요하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쌍둥이 육아로 버겁기도 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많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자라고 나서 추억이 될테니 말이다.

감사한 것들이 떠오른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아이들을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

가족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이.

어쩌면 숨 쉬고 살아가는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잊고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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