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패를 해킹하기로 했다

Failure Hacker

by 해섬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로는 운이 나빠서, 때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져서 우리는 실패한다. 하지만 단순히 운이 없어서 망하는 것만은 아니다. 실패를 곱씹다 보면, 망하는 데도 공식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실패에도 패턴과 전략이 있다. 그렇다면 실패도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관리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실패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다르다.

실패를 해킹하는 사람은 단순히 많이 망해본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패할 걸 알면서 무작정 도전하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정의하는 해커는 실패를 컨트롤할 줄 아는 사람이다.

확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실행하고, 실패는 빠르게 인정하고 손실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빠르게 실험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며, 기민하게 결정하는 사람이 결국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망한 실패는 조직을 흔들지만, 계획된 실패는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자산이 된다.

이상만 좇다 보면 조직 전체가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방향성 없이 시작만 하고, 끝도 없이 시간과 자원을 쏟아붓는 것은 결국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그러나 실패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다르다.

시작과 동시에 최악을 가정하고, 일정 기간 안에 검증을 완료하며,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드롭할 줄 안다.


나는 아직 실패의 해커는 아니다. 하지만 그저 많이 실패해 본 사람으로 남고 싶지도 않다.

실패를 자산으로 바꾸고,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

나는 실패를 기록하고 다룰 줄 아는 해커가 될 것이다.


나는 실패를 해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