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j house Aug 08. 2021

빈티지 콜렉터가 되고 싶다.

왜 빈티지를 좋아할까?





언제부터였을까.


빈티지 제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요즘 핫한 제품은 마음을 동하게 하지 않는데 빈티지 물건들은 마음을 동하게 했다. 어느 샵에나 다 있는 것도 아니요.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제품도 아니라는 점이 빈티지에 대한 마음을 불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났던 빈티지샵
뉴욕에서 만났던 빈티지샵
호치민에서 만난 빈티지의류샵



외국여행을 가도 거기에 로컬 빈티지샵이 뭐가 있나 찾아보기에 바빴다. 로컬 빈티지를 꼭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훨훨 불타서는 구글맵을 봐가며 찾고 또 찾고 그랬던 시간들이 있었다.


뉴욕에 가도, 샌프란시스코에 가도, 교토를 가도, 심지어 호찌민에 가도 빈티지샵은 꼭 들렀다. 하하- 열정!






빈티지 시라쿠스 커피컵 & 소서
최근 파이렉스에서 출시한 빈티지 럭키인러브 패턴



빈티지라고 해서 쌓아두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꽤 많아서 실생활에서 아주 잘 쓰고 있다. 그 옛날 한국 또는 한국 아닌 다른 곳에서 쓰이다

지금은 우리 집에서 잘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또 물건의 인연에 대해 새삼 짜릿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


바로 빈티지가 갖는 매력이다.




제일 아끼는 빈티지 브랜드는 코렐과 파이렉스. 국내에선 대중적인 그릇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미국에서 아주 오래된 브랜드라는 점은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지금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은 예전 그 패턴들이 너무 좋아서 모으고 또 모았다.






어우.

사진들은 갖고 있는 것들 다 나열한 것도 아닌데도 많다. 실제 내 주방엔 더 많은 것이 함정 아하핫. 사실 이사 올 때도 포장이사 이모님이 이 집은 식구가 몇이길래 이렇게 접시가 많냐고 되물으실 정도였으면 말 다했다.


코렐은 유리코팅이 된 제품이라 잘 깨지지 않고, 색감도 잃지 않아 마치 어제 산 제품 같은 것이 참 좋다. 패턴도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고 또 테이블에 내어놓은 재미도 있다.






지금 써도 전혀 어색함 없이 깨끗하고 예쁜 코렐 접시들.

이렇게 하나씩 골라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떤 패턴을 고르지 생각하고 내어놓은 재미는 나만 느낄 수 있기에 : )




파이렉스는 밀크 글라스 제품을 열심히 모으고 있다. 그 옛날 믹싱볼부터 접시들까지 빼곡히.





밀크 글라스는 요 근래 다시 생산되고는 있으나 예전 미국에서 만들어 낸 밀크 글라스와는 컬러감도 두께도 모두 다르다. 예전에 만들어 낸 밀크 글라스는 색감도 정말 우윳빛처럼 따뜻한 색인데 요즘 밀크 글라스는 형광등 빛 나는 인위적인 색이라 아쉬움.


그 아쉬움이 있기에 진짜 오리지널 빈티지들이 더 빛이 나겠지만 말이다.







엊그제도 동네 세컨핸드샵에서 위 사진 속 빈티지 코렐 스프볼을 발견하곤 5개 15,000원에 사 왔다. 오자마자 식기세척기 샤워시켜주고 깨끗이 말려주곤 아이 시리얼, 내 국그릇으로 써주었지.



그 옛날 1970-80년대 미국 주방을 채웠던 이 제품들이 내 집에서 계속 쓰임에 신기하고 신기하다. 앞으로 또 어떤 빈티지 제품을 만날지도 기대된다. 이런 마음들이 끊임없이.. 빈티지를 찾게 하고 궁금하게 하는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무더운 여름의 빈티지 하우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