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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홍철 May 16. 2024

어둠 속에 꿈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도자 중에는 수난과 고통을 거쳐 인격과 리더십을 완성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 분의 미국 대통령 예를 들면, 먼저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젊은 시절 병원에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맞았었고, 결혼 생활에 실패하여 이혼하였으며, 연기자로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련이 소중한 경험이자 훌륭한 교육이 되었고, 이때가 레이건이 지도자로 만들어진 시기라고들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순탄한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천식을 앓는 등 건강이 매우 나빠 자주 심하게 앓아누웠습니다. 성격도 소심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생 때 자신을 극진히 보살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결혼 3년 후에는 어머니와 아내가 같은 날 죽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과 정신을 훈련했습니다. 그 후 루스벨트는 체력과 정신적 투지를 두루 갖춘 단단하고 강한 지도자로 탈바꿈하였지요.


  실패와 고난이라고 하면 링컨 전 대통령만큼 아픈 경험을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링컨은 평범한 시골 농가에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으며 자랐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링컨은 크고 작은 선거에서 무려 7번이나 낙선하였습니다. 2번이나 사업에 실패해서 빚을 많이 졌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고, 누나도 잃었고, 약혼자도 잃었으며, 결혼을 해서는 두 아들마저 잃었습니다. 링컨은 이와 같은 실패와 불행의 연속이었던 삶을 승리와 관용의 삶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굳이 미국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를 빛낸 위인들이나 역대 대통령들도 역경을 이겨낸 지도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대한 사람은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통해 더욱 성숙한 인격을 다듬어 가지요. 그들은 이 기간에 수많은 갈등과 번뇌, 비난과 질시로 상처받은 영혼을 관용의 용광로에서 용해시켰습니다. 불순물이 섞인 재료들을 녹여 순수한 새 원료를 만들 듯이 자신의 아픔은 물론 타인과 사회에 대한 온갖 때 묻은 감정들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성공과 승리만을 강조하지 말고 실패와 패배의 교훈을 가르쳐야 합니다.


  고난과 시련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또 겪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큰 고통이자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이 때문에 아집과 편견이 생겨나고 이웃과 세상을 증오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여 적대와 비난마저 용해시켜 포용한다면 그들이 경험한 고난은 개인은 물론이고 역사에 빛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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