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고픈 노르웨이에 대한 기억

자유로운 삶의 행복

by HR POST

노르웨이


그곳엔 아무것도 없다. 특별히 유명한 탑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유명한 건물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곳은 원래 있던 것들이 존재할 뿐이다.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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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말이 없다. 하지만 단절되지는 않았다. 말없이 자연과 통하는 나의 생각은 말보다 자연과 더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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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빛을 담는 과정이다. 기계로 담은 빛은 눈에 담은 빛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사진의 빛이 나의 눈에 담았던 빛들을 다시금 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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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위대하지만 약하다. 우리의 탐욕이 그 자연을 훼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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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다시 가고픈 나라다. 나에게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꼭 다시 가고픈 나라다. 그 이유는 내가 그곳에 있을 때 매우 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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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은 어디서 왔을까? 여행지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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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걷다 보면, 능선을 만난다. 능선 뒤로 보이지 않던 길이 다시 보인다. 그리고 새로운 능선이 보인다. 급할 필요는 없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실패도, 성공도 의미가 없다. 지금만 존재할 뿐이다. 성공이라는 거짓된 이미지 속에 오늘을 희생하지 말자. 만약 그 희생이 나를 점점 파괴하는 달음질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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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나? 조금만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성공의 끝에서 함께 만나자고? 성공에 끝이 있을까?


성공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 살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수많은 감정의 반복 속에 오늘 나에게 던져주는 말이다.


가장 되고 싶은 사람은 오늘 이 순간이 행복한 사람이다. 사실 행복은 항상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 행복하다면 그것은 이상하다. 그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단지 오늘 행복하고 싶다.


힘든 나날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하는 짧은 시간, 혼자 여행을 하며 느끼는 자유함, 쉬는 시간에 마시는 커피 한잔과 저녁에 음악을 듣는 여유가 있는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짧은 나만의 시간들이 오늘 나의 행복의 순간이다.


성공은 행복을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니다. 그래서 사실 성공할 필요는 없다. 단지 주변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싶다. 그 힘이 나에게는 성공보다 더 중요하다. 하지만 좀처럼 내 안에 생기기 어려운 마음이다. 그래서 쉽지 않다. 내 주변을 사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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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를 꿈꾼다. 자유가 주는 순간의 풍요로움은 가장 행복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도 자유가 제한되었을 때 오는 감정들이다. 일 할 때 일이 즐겁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공간의 부족이다. 주체적으로 내가 내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분명 즐겁다. 일의 어려움과 힘듦 과는 별 관계가 없다. '얼마큼 나에게 자유의 공간이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일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면 된다. 돈이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조직에 갇혀 그 룰을 따라야 하는 우리의 삶에 여행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자유가 전제된 시간이다. 그래서 자유로운 여행이 주는 존재의 느낌은 실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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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과 퇴근, 꿈을 향한 오늘의 노력. 자유롭다면 힘들어도 즐거울 것이고, 자유롭다면 어려워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유를 갈망한다. 그래서 여행도 간다.


직장을 그만두고 무조건 여행을 떠난 사람, 일상을 떠나 여행을 떠난 사람, 모두 자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거창한 삶의 철학을 논할 필요도 없다. 여행은 인간의 본능에 존재하는 자유함에 대한 갈망일 뿐이다. 사실 그 외의 어떠한 미사여구도 나는 지루하다. 왜냐하면 결국 다시 돌아와 현실을 고민하기 때문이다.


자유의 의미를 찾아 떠났지만, 진정한 자유를 알지 못하고 돌아온 여행은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 더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여행의 자유를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은 자유를 느끼는 것이 아닌, 자유의 본질을 깨닫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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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자유로울 수 없다. 정해진 일을 해야 하고 누군가의 통제를 받는다. 대기업의 오너도 주주들의 통제를 받지 않는가? 하지만 너무 염려하지 말자. 그 통제 속에서도 우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암흑 속에서도 빛이 있음을 느낄 수 있듯이 팍팍한 삶의 공간에서도 분명 내가 만들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 자유를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아 느끼는 것도 자신의 자유에서 시작해야 한다. 자유롭게 선택하고 찾아야 한다. 물론 그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 자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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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여행은 자유를 알려 준다. 내가 달리는 도로는 누군가 만든 정해진 길이지만, 그 길을 가다 보면 분명 새로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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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되돌아볼 때, 후회가 되는 것은 그때 조금만 더 자유롭게 지낼걸. 그때 내 열정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낼걸. 하는 아쉬움이다. 어땠을까? 그때 내가 이렇게 저렇게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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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데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유명한 가사처럼, 지나간 것은 오늘을 있게 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 후회가 되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숨이 거두기 전까지 오늘은 신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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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상을 살며 여행 때 찍었던 사진들을 뒤적인다. 여행 사진을 뒤적이다 보면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차오른다. 그 기대감은 일상의 반복에서 내가 자유를 느끼는 하나의 방법이다. 나의 여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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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갈 것이다. 노르웨이. 그곳에 다시 가 오랫동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자연을 다시 만날 것이다.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을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갈 것이다. 일상의 우리는 내일의 변화를 기대하지만 나의 여행의 '그대로움'이다. 변화를 갈망하는 나의 분주한 마음보다 '그대로움'이 내가 더욱 그리워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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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본 자연의 모습과 대화를 나눈다.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미래를 그려 보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나 미래나 모두, 지금의 나와는 관계가 없다. 나는 그저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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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일상의 상상이자 단절이다. 일상에 다른 상상. 그것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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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날 날을 생각하며 사진을 본다. 그때 담아놓았던 빛의 잔상들을 다시금 꺼내 본다. 사진을 보니 즐겁다. 아직도 그 풍경을 내 눈은 기억하고 있고 내 마음은 설레고 있다. 이 순간 나는 자유롭게 행복하다. 그걸로 됐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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