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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땡땡 Jan 08. 2023

2023년 일주일 사용 후기

혼란스럽기도, 기대되기도

  2023년이 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 2023이라는 숫자도 새로운 나이도 입에 붙지 않았다. 역시 변화에 적응하기에 일주일은 짧은 시간인가 보다. 이미 여러 번 새해를 맞이해보기도 했고 새해가 됐다고 해서 별 다를 게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새해가 되면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올해부턴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건 없었지만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긴 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 작년과 딱히 다를 바가 없다.

  그래도 올해는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고 그때를 대비해 학원도 다니고 있고 친동생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작년과 다른 생활을 하게 되겠지만 지난 일주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더더욱 새해가 되었다는 체감이 없는 걸 지도 모르겠다. 학원은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새해맞이라기 보단 작년의 연장선 느낌이기도 하고.

  하지만 작년과 다른 게 있다면 바로 나이이다. 아직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나이를 밝힐 일이 많이는 없었는데 나이를 얘기할 때 한 살 더 먹은 나이가 어색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곧 만 나이가 적용될 텐데 그때 가서 나이를 새로 정정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족보꼬임방지로 만 나이를 적용한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론 만 나이가 더 족보가 꼬이는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새해가 되어 한살이 늘어났는데 6월부턴 다시 두 살이 어려지고(생일이 6월 이후라) 몇 달 후엔 다시 한 살을 먹는 상황이 되었다.

  올해만 나이가 세 번 바뀌다니... 심지어 난 만 나이가 적용되면 앞자리가 바뀌었다가 생일이 지나면 또다시 앞자리가 바뀌는, 즉 앞자리가 두 번 바뀌게 되는 해가 되었다. 어차피 캐나다에 가면 만 나이로 생활하게 될 테니 출국한 이후론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앞자리가 두 번 바뀐다고 하니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나이는 그렇다 치고 올해는 생활이 많이 달라질 예정이라 그전까지는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싶다. 지난 일주일은 작년과 비슷한 평화로우면서도 게으른 하지만 나름 알찬 하루하루였는데 캐나다에 가서도 이 정도만 유지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하여 2023년을 일주일 사용해본 후기는 이렇다.


올 한 해도 이렇게만 흘러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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