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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프 YUNP Sep 26. 2021

여성 007요원
필요한가?/필요하다!

윤프의 팝콘레터(9월 4주)

[이 글은 매주 금요일 발행하는 글로벌 영화산업 소식지 '팝콘레터' 중 제가 작성한 기사를 모아둔 것 입니다. 더 많은 기사는 링크를 눌러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성 007요원 필요한가? / 필요하다!


자신이 맡은 마지막 007 영화의 개봉을 앞둔 주연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을 꼭 여성이 맡아야 할 필요가 있나? 그만큼 좋은 여성 캐릭터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짧게 영화 속 여성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07 요원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라샤나 린치


기존의 캐릭터를 여성으로 전환할 필요없다!

먼저 굳이 여성 캐릭터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쪽의 입장은 다니엘 크레이그와 비슷합니다. '007은 원작에서도 남성이었고 지난 몇십년간 당연히 '남자'였는데 이것을 여성으로 바꾸는 것은 원작에 맞지 않으며 관객의 몰입을 깨트릴 뿐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여성 캐릭터 할당제스러운 방식은 창작의 자유도 억압한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진정한 여성 캐릭터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미 존재하는 남성 캐릭터에 여성을 억지로 끼워넣기 보다는 오리지널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죠. 


여성 캐릭터에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없다'는 쪽의 주장 중 중요한 지점은, 여성 캐릭터를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에일리언>의 리플리나 <매드맥스>의 퓨리오사 같은 캐릭터는 언제나 환영하며 중요한 것은 성과 상관 없이 매력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지금의 '남성->여성 캐릭터 변화'는 여성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에만 몰두한 나머지 작품의 완성도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합니다. 이러한 예시로는<스타워즈> 시퀄 시리즈를 들며, 시퀄 시리즈에서 여성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인과관계 없이 너무나 강한 여성 주인공 레이가 등장하고 두서없이 갑자기 강력한 포스를 사용하게된 레이아 공주 때문에 세계관이 무너졌다는 점을 꼬집습니다.

스타워즈 시퀄의 실패는 여성 캐릭터 때문일까? 아니면 계획없이 진행된 제작 때문일까


필요하다! 언제 여성 캐릭터를 만들기는 했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위의 비판점들이 남성 중심적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의 공격이라는 입장입니다. 물론 여성이 주인공인 좋은 영화들도 있지만 전체 비중을 따져보면 대부분의 영화는 아직도 남성이 주연을 맡고 여성은 동료, 애인 정도의 역할만을 맡으며, 극소수의 여성 주인공 영화 몇 편을 가지고 '왜 이렇게 안 만드냐?'라고 따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성 주연을 맡은, 작품성이 없는 영화도 넘쳐나는데 여성이 주인공 맡은, 흥행에 실패한 영화를 마치 '여성이 주인공이라 망한 영화'라 치부하는 것 또한 비약이라고 비판합니다.


흑인, 동양인, 여성 등 소수자는 영원히 소수자로 남을 것

'오리지널 여성 캐릭터를 만들면 되지'라는 의견에도 비판은 이어집니다. 남성 감독과 남성 제작자가 다수인 산업현장에서 '오리지널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라'라는 지적은 평등한 영화 산업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하는 것일 뿐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불평등이 내재되어 있는 현장에서 최소한의 다양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흑인, 동양인 배우를 기용하고 주연 캐스팅을 시도하는 것 처럼 여성 캐릭터 또한 계속해서, 특히 기존에 남성들만이 맡던 영역에서, 등장해 굳어있는 인식의 틀을 깨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수동적으로 그저 기다리기만 한다면, 양성이 평등한 시점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강인한 여성들의 영화 밤쉘


오늘 아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주제를 다뤄보았는데요. 과연 다음 007은 여성 요원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떠한 논의가 또 오고 갈까요? 앞으로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산업에도 성평등을 위해 문체부와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관하는 행사인 '벡델데이'가 있다는 소식을 전달드리며 저는 이 이슈의 다음 기사를 또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PVOD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캔디맨>이 미국 VOD 시장에서 $19.99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VOD 시장을 재패했습니다. 직전 1위는 <분노의 질주9>으로 같은 가격인 $19.99에 서비스 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1992년 제작된 캔디맨의 후속작 <캔디맨>


VOD, 비싸도 본다?

<캔디맨>은 실제로 VOD 플랫폼인 Vudu의 주간 판매차트에 3일 동안만 올라가 있었지만, 많은 판매량과 비싼 가격으로 인해 1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 시장 VOD 판매 차트 3곳에 올라가 있는 17작품 중 10작품은 PVOD($19.99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이며 전체 30개의 작품 중 23작품이 PVOD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PVOD?

먼저 PVOD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짧게 VOD의 종류에 대해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VOD는 크게 3가지고 나뉩니다. SVOD, TVOD, AVOD.


SVOD - Subscription VOD(구독형 VOD), 월 단위로 구독료를 내며 시청
AVOD - Ad-based VOD(광고형 VOD), 광고를 시청하며 무료로 VOD 시청
TVOD - Transactional VOD(주문형 VOD), 작품마다 지불하며 VOD를 시청

여기서 PVOD 는 Premium VOD로 TVOD의 한 종류이며, 기존의 홀드백보다 빨리 개봉하는 대신 고가에 판매되는 '프리미엄'한 VOD입니다. PVOD는 한국에서 극장동시(SPVOD: Super-premium VOD), 극장 개봉 이후 공개(EPVOD: Early-Premium VOD)로 다시 분류되며, 이러한 분류법은 국가별 산업 현황에 따라 다릅니다. 


왜 PVOD?

최근 PVOD 공개가 많아지는 이유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수익을 낼 수 없자 극장동시 또는 극장개봉 이후 공개 방식인 PVOD 방향을 전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극장을 가고 싶지만 코로나 때문에, 또는 집에서 보는 것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수요와 맞물려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이대로 계속 성장할까?

PVOD는 현재 대체 전략으로 의외의 성과를 얻었지만, '대체적' 전략이라는 한계점은 여전히 있습니다. 먼저 VOD 이슈에는 매번 꼬리표처럼 붙는 불법 유통문제가 있습니다. VOD는 공개 이후, 불법 유통으로 인해 해외수익을 크게 얻기가 어렵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작품의 규모와 장르를 많이 탄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2만원, 3만원을 지불하고 보는 영화는 대형 스튜디오의 액션 장르가 대부분이며 액션 이외의 영화와 중저예산 영화는 PVOD 전략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안고서도 지금으로서는 스튜디오들이 최선의 차선책으로 PVOD를 활용하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업계의 표준이 되어 계속 호황을 누릴지 아니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과 함께 사라질 잠시의 바람이 될지는 시간만이 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PVOD는 결국 임시방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출신 OTT Viaplay, 유럽의 신흥 강자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외, 해외에서는 또 어떤 플랫폼이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을까요? 유럽 지역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OTT 플랫폼에 대한 소개입니다.

Viaplay, 유럽의 떠오르는 샛별

Nordic Entertainment Group 의 자회사 Viaplay가 유럽 내에서 떠오르는 OTT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캐나다, 독일, 스위스 그리고 오스트리아 5개국에서 추가 서비스 런칭이...

[기사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신비한 동물사전 3, 제목과 개봉일 공개


워너브라더스가 예정보다 일찍 마법사 세계로 돌아옵니다. 해리포터의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 3편의 제목은 <The Secrets of Dumbledore> (덤블도어의 비밀) 로 확정되었으며 2022년 4월 15일 미국에서 개봉합니다. (한국 미정) 원래 개봉 예정일이있던 7월 15일에서 3개월 앞당겨졌습니다. 


무슨 내용일까?

영화의 공식 로그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가 마법 세계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알아차리게 되는....

[기사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오늘의 내맘추!

나의 픽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26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최대의 영화제! 코로나로 인해 축소되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정상개최될. 일정은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고 아래 링크에서 오늘(9월 24일 금요일) 저녁 8시에 예매권 추가 판매 예정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조엘 코엔 단독 신작, 트레일러 공개

조엘 코엔 감독의 단독 신작 <The Tragedy of Macbeth>의 트레일러가 공개 되었다. 덴젤 워싱턴, 프란시스 맥도먼드 출연. 12월 25일 미국 개봉, 한국 개봉은 미정.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타임라인을 관리하는 직업이 있다!?

<블레이드 러너> 제작사 Alcon Entertainment에 따르면 해당 시리즈의 타임라인과 캐릭터, 플롯의 연속성을 주로 관리하는 직원이 2명 있다고 한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다큐, 예고편 공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다룬 다큐의 티너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주제는 화려한 무대 뒤의 브리트니의 삶으로, 현재 아버지와 소송 중인 '가족의 착취'에 대한 주제가 메인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각본 33편 중 20편은 제작되지 않아

기예르로 델 토로 감독이 자신이 집필한 33편의 각본 중 20편은 결국 제작되지 않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20편을 쓰는 기간, 대략 16년의 시간이 자신의 경험과 기술 향상의 시간으로만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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