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목버스터(Mockbuster)로
이럴수가,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미국에서 문어 게임(Octopus Game)이 개봉한다. 2022년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심지어 4K(!)버젼도 있다는데.
줄거리는 '8명의 참가자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JaxPro의 주인이 되기 위해 펼쳐지는 데스 게임. 어릴 적 하던 놀이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라고 한다. 한국 드라마를 베낀 목버스터(Mockbustser)라니, K-콘텐츠의 영광이라고 해야할지 웃기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여기서 잠깐 '목버스터(Mockbuster)란?'
- 유명 블록버스터 영화를 저예산으로 베낀 영화
- 가짜를 뜻하는 Mock과 Blockbuster의 합성어
목버스터로 가장 유명한 회사는 어사일럼(Asylum)이며 대표작으로는 상어+토네이도 재난 영화 <샤크네이도(Sharknado): 한국 개봉명 샤크스톰>과 <퍼시픽 림>이 아닌 <아틀랜틱 림>이 있다. 어사일럼의 목버스터는 괴랄한 B급 정서로 인기를 끌어 샤크네이도의 경우 6편 까지 나왔고, 다른 제작사에서 <샤크네이도>를 베낀 목버스터를 제작했다고...
아틀랜틱 림의 예고편, 보다보면 정신이 멍해지면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목버스터에 빠지는 것 이다)
문어 게임의 배급사는 어사일럼의 뒤를 이어 목버스터의 명가로 서서히 명성을 쌓고 있는 하이 옥탄 픽쳐스(High Octane Pictures). 회사 이름을 번역하자면 '옥탄가가 높은 영화'로 옥탄가란 휘발유의 노킹 정도를 측정하는 값으로.... 같은 과학적 설명은 생략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옥탄가 높은, 스포츠카용 고급유 같은 화끈한 영화'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대표작은 <쥬라기 공원>이 아닌 <쥬라기 게임(Jurassic games)>.
<문어 게임>은 과연 어떻게 나올지, 조금 과장을 보탠다면 오징어 게임보다 더 기대가 된다. 12월에 예고편이 공개된다고 하니 그때까지 두근두근. 과연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 것 인지, 어떤 흑막이 숨겨져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