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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ye Mar 07. 2023

불황시대의 마케팅, 갓성비 vs 아이돌

작년 5월 거리두기 해제가 되었을 때만 해도 "엔데믹"의 영향이 마케팅의 가장 큰 화두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겨울부터 급격하게 하락한 소비지수가 경기와 산업 전반의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네요.

마케팅 전략 짜기가 이렇게 어려울 때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급격한" 변화예요.


이 불황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마케팅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두 개의 키워드를 뽑아 봤습니다.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 


작년 하반기만 해도 가성비 보다는 ”가심비“ 키워드가 더 많이 보였는데, 올해의 키워드는 “갓성비”네요.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만족도”라는 취향의 이슈이고,

갓성비는 “가격 만족도”라는 가격의 이슈인거 같아요. 그야말로 그냥 절대적인 “가격”이 중요해 진거죠.

네이버 키워드 트렌드를 살펴봐도, 올해 1~2월에 갓성비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어요.

브랜드 입장에서 사실 갓성비라는 키워드가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마진을 낮추고 판매량을 늘리는 박리다매의 전략이니까요. 자칫 잘못하면 마진과 매출 단가만 감소시키는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같은 경기에서는 가격 저항을 넘어서는 판매 전략으로는 가장 효과적일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출처: 네이버 트렌드 키워드 검색

최근 전체적인 외식물가 상승으로 "런치 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직장인, 대학생의 점심값이 이슈였습니다.

GS25는 김혜자 배우님과 다시 한번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을 출시해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도시락을 중심으로 편의점 업계가 전체적으로 갓성비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걸로 보여지네요.

사진 출처 : GS25 기사 http://www.newswatch.kr/news/articleView.html?idxno=61962

맥도널드도 최근 "가성비 간식 맛집"이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매년 선보이는 해피스낵 라인을 가성비 간식이라는 콘셉트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6mvZ0hWVEYI

파리바게트도 저렴한 가격의 착!한빵, 착!한케이크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빅모델로 정면돌파

이에 반해, 이 불황의 시대의 돌파구를 "빅모델"로 찾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팬덤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 파워로 정면 돌파는 선택하는 거죠.

파파존스 피자는 최근 가장 핫한 "아이브"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고,

맥도널드도 대세 아이돌 "뉴진스"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죠.

https://www.youtube.com/watch?v=QEZSigcGokE

뉴진스를 모델로 기용한 맥도널드의 신메뉴 캠페인

https://www.youtube.com/watch?v=VG-y15hJuyA

아이브 모델의 파파존스 브랜드 광고

메가커피도 작년 하반기에 "손흥민"을 모델로 신규 캠페인을 시작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웠죠.

https://www.youtube.com/watch?v=Gnv40Oifhc8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 마케팅의 "정답"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갓성비를 통한 박리다매인지, 빅 모델 효과로 정면 돌파인지...  닫힌 지갑을 열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거냐, 그래도 덜 닫힌 지갑에서 추가 수요를 발굴할 거냐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고득점을 하고 싶은 마케터의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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