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또래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 모든 사람의 생명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걸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내 삶의 일부를 공유했던 또래의 죽음이 찌르는 감각은 분명 더 쓰리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난다. 나는 아직은 하나둘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은.
나는 나도 모르게 ‘아직은’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걸. 당연히 나도 죽을 거라는 걸 아는 말이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아니라는 헛된 희망을 품은 말.
백업 저장을 위해 일상 에세이와 '소설용 습작'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의 화자는 대부분 글쓴이가 설정한 가상의 인물입니다. 그런 글들은 단편 소설을 위한 습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