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곰곰이

by 윤타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난 왜 이렇게 괜찮은 사람인 걸까.


가끔 욱하고, 매사 귀찮아하고, 입 나오고, 돈 없고, 운동 못하고, 책만 펼치면 꾸벅꾸벅 졸고, (못된) 인간은 질색하고, 멸망 영화만 너무 좋아하고, 웬만한 여자보다 손목 가늘고, 존 보냄 보다 드럼 못 치는 거 빼고.


_

덧.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곰곰이’라는 말은 왜 이렇게 귀여울까.

작가의 이전글AI 사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