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심하게 갈린대

영화 대홍수의 교훈

by Yunus 유누스

대홍수라는 영화가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때, 다수의 커뮤니티에 영화 대홍수에 대한 혹평들을 보고 얼마나 재미가 없길래 그런가. 혹시라도 영화를 볼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평점은 모르겠지만, 당시 기준으로 4점(10점 만점)도 안되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70여 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1위 성적을 내고 있는 영화라며, 아내가 대홍수를 제안했다. 놀라웠다. 클레멘타인 평점 부여의 글로벌 버전일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아내와 상의(?)하여 여차저차 대홍수를 보게 되었고, 둘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그거 호불호 엄청 갈린대'라는 표현은 부정적인 뉘앙스 그러니까, 불호일 확률이 높은 것처럼 들린다. 영화와 식당 정보를 주고 받을 때 자주 들리는 이 말은 대부분 나에게는 '호'로 결론이 났었다. 기준의 높고 낮음보다는 취향의 문제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고, 내 취향은 남의 취향이 아니기 떄문에 괜찮은 적이 많았다는 뜻이다.

(꼰대 등장)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기호 상품(?)이면서 지극히 개인의 취향과 기준에 맞춰 다루어져야 한다. 이 인생이 내 기호에 맞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기 전에, 내 기호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남의 기호와 헷갈리고 있지는 않은지, 남들이 다 좋다고 하니까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나도 그냥 따라가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