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때때로 사람들은,
'자존심' 이란 단어를 앞세워
어떤 일에 대해 회피하거나,
반대적인 의견을 묵살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을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정말 강한 '자존심' 이란 것은,
어쩌면 사소한 어떤 것엔 흔들리지 않는
강한 자기 주관과 더불어 어우러져있는 자기만의 확신이어야 한다.
그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소한 것에 '자존심'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그게 과연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걸까?
그 어떤 비바람도 파도도 넘어뜨릴 수 없는 대목 같은 사람이 있다.
남들이 자극받기 쉬운 단어와 문장들로도 그런 사람들은 어떤 내색조차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자존심'이 낮거나 다루기 쉬운 사람이 아니라,
그런 말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자존심이 센 사람이기 때문이다.
건물의 기초공사가 허술하면 외부요인에 쉽게 영향 받는다.
'자존심'을 많이 드러내서 대화의 주도권이나 입지를 굳혀야 하는 사람들.
어쩌면, 그들의 '기초공사' 가 잘못돼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