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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힐링하려면
by 최유리 Apr 11. 2018

꽃 원피스 사고 후회하지 않는 법

촌스럽지 않은 봄 스타일링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제가 요새 키득거리며 듣는 노래
10센치의 <봄이 좋냐> 가사입니다.

노래 가사처럼
내 달콤한 남친이 사실 피시방을
더 좋아한다 해도

봄이 오면 꽃 보는 것도 모자라
꽃이 되고 싶어
꽃 원피스를 입고 싶어지는 것이
여자들 마음이죠.

그런데 이 꽃 원피스가 생각보다
세련되게 스타일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촌스러워지거나
과해보여
몇 번 못 입고
방치하기 십상이죠.



아 꽃 원피스!
괜히 샀나?



이런 맘이 들었던 분들께
원피스 사고 후회하지 않을
스마트한 스타일링 방법
알려드릴게요.

먼저 꽃 원피스가
촌스럽지 않으려면
꽃 원피스가 주는 분위기를
중화시켜줄 아이템을 매치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달달한 도넛과 캬라멜 마끼아또를
동시에 먹을 수 없잖아요.
도넛에는 아메리카노!

마찬가지로
꽃 원피스에는
반대되는 분위기의 아이템!



그럼 반대되는 아이템은 뭔가요?



반대되는 아이템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먼저 내가 입고자 하는 아이템이 주는
분위기를 형용사로 표현해 보세요.

꽃 원피스?

'우아하고 여성스럽다'
'소녀같다'
'내추럴하다'
'곡선적이다'
...

그럼 꽃 원피스에서
'우아하고 여성스럽다'와 반대의 느낌을
아우터로 중화해 볼게요.
그럼 '남성적인' 아우터인
블레이저가 좋겠네요.



좌 블레이저 - Acn*
우 블레이저 - Balm***
핸드백 - Mul**** 
화이트 힐 - Francesco R****
원피스 - Dorothy P****




자 이때 좌우를 비교해 보면
어느 쪽이 더 오래 눈을 두고 싶은가요?
개인 차는 있겠으나
저는 왼쪽 세트를 더 오래 보고 싶네요.

좌우 모두 아우터를
블레이저로 매치해 주긴 했지만,
오른쪽 아우터의 경우
허리에 다트가 들어가서
여성의 곡선미를 강조하고 있죠.

원피스 뿐 아니라 신발까지 여성스러웠다면
아우터는 허리 다트가 없는
마치 남자친구 옷 빌려 입은 듯한
직선의 오버핏 블레이저가 좋겠습니다.

만약 우리가 3분 안에 누군가를 홀려야 하는
무대위의 아이돌 스타라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오른쪽 세트를 선택해야 하겠죠.

그러나 우리는 이 옷을 입고
종일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저라면
종일 봐도 질리지 않을 스타일링을 했을 때
꽃 원피스 산 걸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토털룩에서
반대되는 요소가 동시에 존재할 때
밸런스가 맞아서 아름답습니다.

저는 스타일링의 이러한 원칙을
이렇게 부릅니다.



반대의 법칙


반대의 법칙은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해요.
그럼 다르게 스타일링 해볼까요?



좌 밀리터리 재킷 - Everla**
좌 옥스포드화 - Everla**
좌 핸드백 - Rebecca Mink***




우측 셋트는 앞서 보여드렸던 세트죠.
우측에서는 아우터 하나로만
'반대의 법칙'을 적용해 봤는데요,

좌측에선
원피스의 '소녀스럽다'는 느낌을
아우터, 신발, 메신저 백.
세 가지 아이템으로 중화시켜
보았어요.

'반대의 법칙'을 적용할 때
토털룩에서
어떤 느낌을 더 강하게
밸런스를 맞출 거냐는
본인 취향껏 하시면 됩니다.

마치 커피에 우유를 섞어서
라떼를 만들 때
원샷을 할 거냐 투샷을 할 거냐를
개인 입맛에 따라
결정하듯이요. ^^

그럼 위의 오른쪽 세트에서
신발도 옥스포드화로 매치하면
어떻게 되는지 볼까요?



'조용한 말괄량이'인
저는 좀 더 자유로운 게 좋으니까
오른쪽으로 입고 싶네요.
이왕 자유롭게 입을 거 가방도 좀더 작고
발랄한 크로스바디백으로
바꾸고 싶어요.
이렇게요.



우 핸드백 - Allsa***



어느 게 맞다는 정답은 없어요.
둘다 밸런스는 훌륭하니까요.

그냥 내 본능이 더 원하는 방향으로
스타일링해서 입으시면 됩니다.
커피 샷 결정하듯이요

이쯤되면
이런 궁금증이 드실지도 모르겠네요.



쌤, 그럼 꽃 원피스에
제가 가지고 있는
검정 옥스포드화 신으면 될까요?


눈으로 보여드릴게요. ^^



왼쪽 세트 좀 답답해 보이지 않으세요?
프린트가 있는 옷을
정돈되어 보이게 입으려면
프린트에 있는 색상 중 하나와
다른 패션 아이템의 색상을
일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과학에 따르면
우리 눈은 여러 개의 시각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든요.


너무 많은 색이 존재하면

우리 눈과 뇌는

'산만하다', '아름답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왼쪽 세트의 경우 색이 많아지니
그냥 과하다는 생각만 들고
멋있어 보이지도 않죠.

토털룩에 사용된
색상의 갯수는 가급적
4개 이하로 하는 게 좋습니다.

여러개의 아이템으로
조화로운 배색을 만들면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저는 스타일링의 이런 원칙을
이렇게 부릅니다.


색상 조화의 법칙


자칫 잘못하면 조화롭지 못할 수 있는
꽃 원피스.


우 핸드백 - Mulbe***



반대되는 성격의 아이템을 매치하면서도
배색을 신경써야 어색하지 않아요.

왼쪽 세트에선 꽃 원피스의 잎 색상과
밀리터리 재킷의 색상을 맞춰보았구요,
꽃잎 색상과 신발 색상을 맞춰보았습니다.



그럼 가방은 프린트
색상과 다르네요?


그런데 가방이 따로 노는 것 같지 않은 이유는
프린트에 포함된 살구색과 가방 색상은
톤(명도+채도)이 유사합니다.
색상이 다르더라도 톤을 거의 일치시킨
'톤인톤' 배색인 것이죠.



꽃 원피스 사고 후회하지 않는 법



정리하면

1. 꽃 원피스 사기 전
꽃 프린트와 조화로운 배색의
다른 아이템이 옷장에 있는지 점검할 것!

2. 프린트/디테일이 없는
단순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할 것!

3. 꽃 원피스의 분위기와
반대의 아이템과 함께 매치할 것!
(남자 옷을 훔쳐 입어도 효과가 좋습니다)


저는 꽃 원피스에
화이트 밀리터리 재킷 걸치고
크로스바디백 두른 후
옥스포드화 신고 사뿐 사뿐 걸으며
이렇게 중얼거리고 싶네요.



10센치,
그래도 난 꽃 원피스와 봄이 좋아!







[패션힐러 최유리의 '오늘 뭐 입지?']

1부. 알짜 기본 아이템 스타일링 방법

2부. 옷장 속 잠자는 옷 살리는 스타일링 방법

[패션힐러 최유리의 홈페이지]


[최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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